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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4화

“말은 그렇게 안 했어도 그런 생각 하고 있었잖아요!”

요영은 화가 나서 가까이에 있던 그릇을 던져 버렸다.

“어쩐지 집으로 돌아와서 날 보던 당신 눈빛이 이상하다 했어. 수십 년을 당신 아내로 살아왔는데 당신이 날 그런 사람으로 생각할 줄은 꿈에도 몰랐네요!”

“내가 윤씨 가문을 위해 얼마나 많은 희생을 했는데. 당신이 밖에서 바람피워 나은 아들에게 회사를 물려준다고 했을 때 내가 뭐라고 한적이나 있어요? 고작 몇 마디 투덜댄 거 가지고 날 의심하는 거예요?”

그녀가 울부짖으며 손에 들고 있던 접시와 그릇을 몽땅 바닥으로 던져 버렸다.

“왜, 나보고 당신의 그 귀한 아들 대신 감옥에 가라고요? 그래요! 그 모델 내가 잘 아는 사람이에요. 그 여자와 내가 짜고 친 거고 당신 아들 모함하라고 내가 시켰어요. 당신 망하게 하려고, 대윤 그룹 망하게 하려고, 우리 가족 모두 죽게 만들려고 내가 그랬어요!”

그녀가 울분을 토해내듯 말했다. 분노가 가득한 그녀의 말을 윤중성이 믿을 리가 없었다.

그저 그녀가 홧김에 이렇게 말하는 거라고 여겨 그녀를 달래며 말했다.

“그래요. 내가 잘못했어요. 당신을 의심해서 미안해요. 그러니까 당신도 그만 해요. 딸 앞에서 이게 뭐예요.”

"딸 앞인 게 왜요. 설아도 다 아는 얘기에요. 당신이 먼저 딸 앞에서 내게 따져 묻고 날 의심했잖아요. 근데 내가 몇 마디 반박한 게 창피해요? 정말 내가 그랬다고 생각한다면 경찰에 신고해서 날 잡아가라고 해요. 여기서 이런 억울함을 당하는 것보다 차라리 감옥에 가는 게 낫겠어요!"

요영이 일어서며 수갑을 채우라는 듯 두 손을 윤중성 앞으로 쭉 뻗었다.

"경찰에 신고해요. 경찰에 신고하란 말이에요!"

"아이고...."

그녀가 막무가내로 나오자, 윤중성은 연거푸 뒷걸음질 쳤다. 하마터면 주저앉을 뻔한 그가 그녀의 손목을 잡아챘다.

“그만 해요! 지금 이게 뭐 하는 짓이에요! 내가 미안했어요. 무릎이라도 꿇어야 그만할래요?”

윤중성이 당장이라도 무릎을 꿇으려는 듯 몸을 앞으로 내밀었다.

“그냥 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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