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이런 말을 한 사람이 없었기에 두 사람은 말문이 막혀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한소은은 서로를 바라보며 실망하는 모습을 보자 웃으며 말했다. “다이아몬드 반지는 이 모델로 하고 혹시 커플반지는 없어요? 저랑 서진 씨가 골라볼까요?”“있습니다!” 두 사람은 정신을 차린 뒤 바로 일어나 밖으로 나갔다.“정말 더 큰 거 살 생각은 없어요?” 그녀가 고르는 동안 김서진은 입을 열지 않고 그녀의 결정을 전적으로 존중해 주었다.그는 두 사람이 나가고 나서야 손을 들어 그녀의 잔머리를 쓸어넘기며 말했다. “점원 분들의 말도 틀린 건 아니에요. 다이아몬드는 클수록 가치가 있어요. 두 개를 사는 건 별로일까요?”한소은은 그를 힐끗 바라보았다. 농담이라는 걸 알고 있었기에 토를 달지 않을 수 없었다. “이거로 할 게 뭐가 있겠어요. 할 거라곤 보관할 일 밖에 없는데. 제게 보관이라고는 향료 외에는 의미가 없어요.”“있어요!” 김서진은 그녀에게 다가가 미소를 띤 채 말했다. “만약 어느 날 남편이 파산한다면 그걸 팔아서 남은 삶을 좀 더 편하게 보낼 수 있을 거예요.”말을 채 마치기도 전에 그녀에게 한 대 얻어맞았다. 한소은은 정말 어이가 없었다. 이런 말은 농담으로라도 하면 안 된다.“그런 얘기 하지마요. 설령 그런 날이 있다고 해도 제가 향수로 번 돈으로 당신 먹여 살릴 수 있을 거예요.”정말 농담이었다. 환아의 사업이 얼마나 큰지 일반인들은 다 헤아릴 수도 없을 것이다. 환아가 파산한다면 한국 경제의 절반 이상이 영향을 받을 것이다.하지만 한소은의 말은 진심이었다. 만약 김서진이 돈이 없다고 해도 그녀는 자기 능력으로 김서진을 먹여 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김서진은 그녀의 진지한 모습에 웃음을 참지 못하고 그녀의 어깨에 기댔다. “그럼 제가 빌어먹는 꼴이 되는 거 아닌가요? 나이 들면 치아도 좋지 않을 텐데 그런 선택도 나쁘지 않은 것 같아요.”그때 두 명의 점원이 들어왔는데 이 장면을 보더니 웃음을 참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한소은은 고개를 숙이고 손가락에 끼워져 있는 반지를 바라보았다. 작은 원이 손가락을 감싸고 있는 모습이 마치 마음을 감싸고 있는 듯한 모습이어서 신기했다.그녀는 손가락으로 반지를 살며시 쓰다듬으며 고개를 들어 가볍게 웃었다. “좋아요.”반지를 모두 정한 뒤 두 사람은 일어서서 나갔다. 점원은 이미 김서진의 카드를 가지고 계산을 하러 나갔고 김서진은 비즈니스 통화를 하러 갔다. 그녀가 밖으로 나가자 다른 사람들이 액세서리를 고르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엄마, 저 이거 괜찮은 것 같아요. 무조건 옥이어야 하는 것도 아니고 다이아몬드도 괜찮아요.”“너희 젊은이들이 뭘 안다고 그래. 금과 옥은 값지지만 다이아몬드가 아무리 비싸다고 한들 옥과 비교할 순 없어.” 노인의 목소리는 분명 기분이 좋지 않아 보였다.한소은이 그들의 대화에 주목할 필요는 없었지만 노인의 말은 너무 갑작스러웠다.이 액세서리 가게는 원래 다이아몬드만 취급한다. 다이아몬드 가게에서 다이아몬드가 옥보다 못하다고 한다면 점원은 어떻게 생각할까. 다이아몬드를 사러 온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까.“그래요. 옥을 좋아하신다고 해도 여기선 마땅한 게 없잖아요. 마땅한 게 없다면 여기서 마음에 드는 거 먼저 골라보는 게 낫지 않을까요? 다음 달이면 약혼해야 하는데 체면은 살려줘야 하지 않을까요?”한소은은 그곳을 바라보다가 시무룩한 얼굴로 카운터 옆에 앉아 있는 부유해 보이는 중년의 여성을 발견했다. 그 여자는 잘 꾸민 듯했지만 눈가의 주름과 팔자주름은 나이를 감출 수 없었다.“이거 보시겠어요. 이 모델 꽤 괜찮아요. 손님이랑 잘 어울려요.” 점원이 다급히 노인에게 추천하며 말했다.“다 저급해.” 중년 여성은 콧방귀를 뀌며 못마땅한 듯한 태도를 보였다. “여기 뭐 핑크 다이아몬드나 블루 다이아몬드 있나요? 남들과 다른 것이 있다면 보여주기나 해보쇼.”“있긴 있습니다만 다 가격이...”일반적으로 가격이 너무 비싸면 점원들은 완곡하게 주의를 준다.일단 이렇게 비싼 물건을 가져가는 것은 위험하기 때
“흠.” 노인은 콧방귀를 뀐 뒤 시선을 그의 뒤에 있는 한소은으로 옮겼다. “왜 이 할머니에게 소개해 주지 않은 거야?”“결혼식 때 자연스럽게 알게 될 거잖아요.” 그는 곧 말을 이었다. “게다가 할머니의 신통력은 정말 대단하신데 제가 소개해 드릴 필요가 있을까요? 이미 알고 계신 거 아니었나요?”“너...”노인의 얼굴살이 떨리고 눈빛이 험악해졌다. “...”그들이 어떤 대화를 하는지는 듣지 못했지만 김서진이 말을 마친 후 노인의 눈빛이 매우 험악해졌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녀에게서 느낄 수 있는 것은 그녀는 한소은을 매우 싫어하고 배척한다는 것이었다.“서진아, 무슨 말을 하는 거야. 할머니는 널 걱정하는 거야.”옆에 있던 김지영이 담담하게 말을 이었다. “게다가 결혼한다고? 언제? 결혼 날짜는 정해진 거야? 왜 얘기해 주지 않은 거야?”김서진은 그녀를 보고 웃으며 말했다. “고모가 이렇게까지 제 결혼에 신경 써 주시다니 큰 선물이라도 보내시려고 그러는 거예요?”김지영은 미소를 띠고 있던 얼굴이 굳어지며 말했다. “그건 당연한 거지! 친조카가 결혼하면 고모가 당연히 선물을 줘야지. 다만...”그의 뒤에 있는 한소은을 쳐다보려 했지만 그는 오히려 빈틈없이 막아섰다. 일부러 그곳에 서서 그들의 시선을 막아내고 있었다.왜 이렇게까지 보호하려고 하는 거지?“너 결혼한다면서 왜 나와 할머님께 소개해 주지 않는 거야? 우리 한 가족 아니야?” 그녀는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말했다. “내가 듣기로는 한소은이라고 하던데 맞아? 차 씨 가문의 외손녀?”“고모님도 다 알고 계신 거 아니에요? 소개가 필요할까요? 설마 저희가 평소에 어떻게 연애하는지 알고 싶으신 거예요?”“... 서진아!”“할머니가 모처럼 외출하신 것 같은데 다이아몬드 고르는 흥은 깨지 않도록 할게요. 그래도 이렇게 만났으니 손자가 귀띔해 드리도록 할게요. 결혼식 때 손자며느리의 상견례를 잊지 마세요.”노인은 한 손으로 의자를 누르고 손가락으로는 손잡이를 꽉 쥐었다. 이를 깨물지
잠시 후 한소은은 손을 들어 그의 손등 위에 손을 올렸다. 마치 그에게 따뜻함을 전달해 주는 것 같았다.김서진은 고개를 돌려 그녀를 보며 말했다. “저 괜찮아요.”“괜찮은 거 알아요. 전 단지 당신 손을 잡고 싶었어요.” 그녀는 살짝 웃으며 애교 부렸다.그녀의 손을 잡자 김서진은 한결 편안해진 듯 머리를 의자에 기댄 채 한참을 묵묵히 있다가 입을 열었다. “걱정하지 말아요. 그 사람들이 당신 다치게 할 일 없을 거예요.”“그 사람들이요?” 한소은은 생각한 뒤 그가 말하는 “그 사람들”이 누군지 알아차리고 고개를 끄덕였다. “네, 믿어요.”김 씨 가문의 일에 대해서는 그녀는 아는 것이 많지 않았다. 정확히 말하자면 언론이나 밖에서도 김 씨 가문에 대한 보도는 상세하지 않았다. 이렇게 큰 집안은 뭔가에 둘러싸인 것처럼 바람도 통하지 않고 밖에서 안을 들여다볼 수 없다.한소은이 알고 있는 것은 그가 형제 서열에서 4위를 차지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허우연이 그에게 “넷째 오빠”라고 불렀고, 비록 그는 4위지만 지금은 그 혼자만 남았다. 왜냐하면 그의 형들은 모두 죽었기 때문이다.어떻게 죽었는지는 잘 모르지만 지금은 김서진 혼자만 남았다. 듣기로 김서진도 전에는 건강이 좋지 않았다고 하는데 어떤 유명한 의사의 진찰 이후로는 점점 나아졌고, 가업을 물려받아 지금의 상황에 이르렀다고 한다.그 속사정을 잘 모른다고 하더라도 오늘 할머니와 고모에 대한 그의 태도를 보면 그의 집안이 화목하지 않다는 것은 알 수 있다.차 씨 가문은 외할아버지가 계서서 화목한 편이지만 차성호라는 인물이 나왔다. 김 씨 가문을 비롯해서 다른 가문은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명문가, 가업이 커지게 되면 각종 이익 다툼도 생길 것이고 그러다 보면 온갖 음모와 사기가 발생한다. 인간의 마음은 가장 단순하면서도 가장 복잡한 법이다.“근데 방금 제가 듣기로는 누가 약혼을 한다고 했어요.” 혹시 그들과 결혼 시기가 겹치지는 않을까?“아마 김승엽을 말하는 거일 거예요.” 김서진이 담담하게
“...” 그는 마치 김 씨 가문의 사람들을 전혀 마음에 두고 있지 않은 듯했다.그가 이렇게 말한 이상 그녀도 받아들이는 수밖에 없었다. “좋아요, 그럼 저희 둘이 결정하도록 해요.”그녀의 반응을 보고 김서진은 의외라는 반응을 보였다. “저는 당신이 저한테 그래도 가족이니 집과 껄끄럽게 지내지 말라고 할 줄 알았어요.”그는 예전에도 많은 사람들에게 비슷한 권유를 너무 많이 받아왔다. 어릴 때부터 소위 친척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그를 설득했고, 피가 물보다 진하다며, 가문과 화해하고 어른들과 가족들을 이해하고 용서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래서 그는 결혼식이나 가족의 축복에 대한 한소은의 충고를 들을 준비가 되어 있었지만 한소은은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제가 왜 그래야 하죠? 그녀는 대수롭지 않은 듯이 말했다. “전 당신이 아니에요. 왜 당신이 집안에서 그렇게 소란스러운지는 모르겠지만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고 믿어요. 그리고 전 당신 편이에요.”“저는 당신의 결정을 존중할 필요가 있어요. 전 당신의 판단을 믿어요. 당신이 죽을 때까지 그 사람들과 왕래가 없다고 하더라도 당신만의 이유가 있겠죠.”소위 말하기를 남의 고통을 겪어보지 않은 자는 친절을 권하지 말라고 했다. 바늘이 자신의 몸에 박히지 않고서는 그것이 얼마나 아픈지 모른다.게다가 이 세상의 일은 때로는 말하기 어려운 일들도 있다. 그녀가 가장 힘들었을 때 김서진이 그녀를 도와 여러 가지 어려운 일들을 해결해 주었다. 그녀는 혈연관계인 차성호에 의해 온갖 누명을 썼었고, 차성재도 그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다. 심지어 할아버지가 돌아가신지 얼마되지 않아 이런 큰 소동이 있었다.혈연? 가족?어떤 사람들에게 그것들은 눈앞의 이익보다도 중요하지 않다.한소은의 말은 그를 감동시켰고 김서진은 그녀를 바라보았다. 지금 앞에 있는 그녀가 바로 그가 사랑하는 여자다. 일찍부터 마음에 둔 여자였다. 과연 그는 잘못된 선택을 하지 않았다. 그녀는 이 세상에서 가장 그를 잘 이해하는 사람이다.“김 씨 가문
“윤 부장님, 내일 고위급 회의가 있으니, 축하회는 좀 늦추는 게 어떨까요? 내일 회의 후에...”이 비서는 윤소겸이 인턴 중에서 직접 고른 사람이며, 윤설아에게 말했더니, 곧바로 사람을 파견해 주었다.그에게는 자신만의 생각이 있었다. 인턴 중에서 몇 명을 골라 자기 옆에 두면, 한 손으로 길러낸 것과 마찬가지고, 만약 회사에 인사문제가 생기면, 천천히 이들을 중요한 직위에 안배하려고 계획한 거였다.윗사람이 바뀌면 아랫사람도 바뀐다고, 일찍이 준비해, 심복을 만들어 구시대의 사람들을 모두 바꾸어야 한다.그래서 이 비서 말고도 인텅 중에서 사람을 물색해 조그마한 상담을 했고, 축하회가 열리자, 그들을 모두 부르라고 했다.“뭘 기다려? 이미 손에 넣은 트로피가 날아갈까 두려운가?”그의 어깨를 토닥이며 말을 이은 윤소겸.“지금이 좋은 시기야! 계속한다면, 우리 부서는 곧 회사의 핵심이 될 거니까!”“주눅 들지 말고, 내가 전에 너를 고른 것은 나와 같은 젊은이기 때문이야. 우리 같은 젊은이는 용감하게 도전하고, 막 나가야 해. 요즘 모두가 힘들었으니, 오늘 밤에 편히 쉬다 가자고, 그리고 계산은 내가 할게!”“그럼...”비서는 그의 생각을 빠꿀 수 없다는 것을 눈치챘고, 망설이다 물었다.“윤 부사장님과 노 부장님도 부르실까요?”그들 둘은 프로젝트의 책임자였고, 윤소경이 윤설아 손에서 이 프로젝트를 가질 때, 노형원도 주책임자, 프로젝트 매지너의 직위에서 부책임자로 되었다.이 사실은 모두가 알고 있기 때문에, 축하회에 그들도 초대해야 하지 않을까?윤소겸은 눈살을 찌푸리다가, 불시에 그의 목을 갑자기 걸고, 다른 손으로 그를 가리키며 말했다.“이 자식이! 기분 망치는 소리 그만하고! 이 프로젝트는 처음부터 끝까지 내가 책임졌잖아? 그들과 무슨 관계가 있지? 노형원 그 자식이 공장에 가 본 적도 몇 번 안 되잖아? 그러니 축하회에 참가할 자격이 없어!”그는 잠시 생각한 후, 다시 말을 이었다.“윤 부사장님은 여자잖아. 우리와 함께 놀 사람
말이 끝나기도 전에 설아의 매서운 눈빛을 보고, 그는 입을 다물었다."그는 승리를 이미 확신하고 있다고 생각한 거야." "그를 비웃지 마, 너도 승리를 확신했다고 생각하지 않아?"설아는 대화를 다시 끌고, 말을 이었다."후에 경고하지 않았다고, 날 원망하지 마. 매체와 파파라치에 잘 연락하고, 어떤 경로든 꼼꼼하게 조사해. 마지막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조심하고, 깔끔하게 처리해야 해. 알겠어?"하지만 대수롭지 않게 대답하는 노형원."걱정하지 마, 이 정도 일은 문제없어." 대충 다 먹었는지, 그는 손을 치며 포크를 버리고 말했다. "그 어리석은 놈은 회사에서 몇신입들을 승진시켜 자기 세력을 확장하려 한다니, 참으로 순진하고 가소롭네.""그런 생각을 하는 것도 꽤 대단해. 그는 회사의 고참은 회유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야. 그래서 가장 믿을 만한 것은, 제 손으로 새로운 사람들을 배양하는 것이지."손에 있는 자료를 뒤적거리며, 그녀는 생각에 잠긴 듯 말했다.비록 어리석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단지 그가 아직 덜됐다고 할 수는 있었다.그는 명문가에서 태어났고, 어릴 때부터 어른들 곁에서 암투에 대한 것을 자주 보아 왔지만, 그들에 비하면 아직도 모자랐으니까.그의 꼼수는 설아가 보기에 마치 소꿉놀이에 불과했다.예를 들면 향수를 개발할 때, 그가 만약 노형원에게 프로젝트에 참가하라 하고, 문제가 생겼다 하면, 정말 골치 아프게 되겠지만, 그는 노형원을 빼고 홀로 공로를 따려고 했기에, 아까운 기회만 낭비했다. 만약 성공하면 공로를 모두 딸 수 있고, 실패하면 책임도 져야 하니까.당연히 설아도 역시 그에게 이 문제점을 알려주지 않았다.“그럼, 내일 끝장을 보지!”노형원은 말하며 끝내 그녀의 책상에서 일어났다.하지만 다시 말하려던 참에 문 두드리는 소리가 났다.“윤 부사장님.”그녀의 비서였던 것이다.“들어와.”노형원을 쳐다보며 말을 꺼낸 설아.비서가 문에 들어서자, 노형원도 있는 것을 보고 고개를 살
밤, 낙성 클럽.이 도시에서 가장 큰 클럽으로 최고급의 룸, 최상의 시설, 최고의 서비스 및... 가장 비싼 가격이 있다.그러나 가격은 윤소겸에게 있어서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큰 룸 하나를 예약하고, 그는 "심복"들을 모두 불렀으며, 테이블에는 여러 종류의 술병이 가득 차 있었고, 분명히 술에 취할 때까지 마시고 돌아갈 생각인 것 같았다."오늘 여러분을 파티에 초대한 것은 잘 쉬고, 동시에 여러분에게 힘을 실어 주기 위해서입니다. 앞으로 우리는 무한한 미래가 있을 것이며, 우리의 제품은 모두 히트 상품으로 품절될 것입니다!"손에 든 컵을 들며, 윤소겸은 호기롭게 말을 이었다.“최근 몇 주 동안 수고 많았습니다. 자, 제가 한잔 올리죠.”“감사합니다, 윤 부장님!”모두가 함께 말하며 술을 마셨다.이때 옆에서 누군가 “아, 왜 윤 부장님이라 부르지? 부장님께서 얼마 안 돼 부사장님이 되실 건데. 하하하...”라고 말했다.모두가 따라 웃기 시작했고, 비록 윤소겸은 속으로 기뻐했지만, 여전히 침착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아직 이르지. 확실하게 결정된 일이 아니니까.”“아이고, 참! 제 생각에는 이미 확실한 일입니다.”또 한 사람이 아부하며 말을 이었다.“윤 부장님께서 프로젝트를 맡자마자 멋진 성과를 거두셨습니다. 회사에서 윤 부장님만큼 우수하신 능력자가 없죠. 그리고 부장님은 부사장님의 유일한 아들이니, 미래에 꼭 그분의 자리를 계승할 겁니다!”이 말을 듣고 윤소겸은 기분이 매우 좋았고, 그는 웃으며 말없이 술잔을 들면서 사람들의 아첨을 받아들였다.하지만 이때 누군가 눈치가 없게 한마디 했다.“그러나 윤 사장님은 아들이 하나 더 있지 않습니까?”“야!”옆 사람이 그녀를 치며 말을 끊었다.“네가 뭘 않다고? 윤 사장님께서 건강이 안 좋아 요즘에는 회사에 안 나오신다더라? 그분이 아니였다면, 큰일이 일어날 수 있어. 그리고 큰 도련님은 장사할 재목이 아니셔, 어떻게 우리 윤 부장과 비교할 수 있지?”“그래, 넌 벌 받아야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