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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9화

잠시 후 한소은은 손을 들어 그의 손등 위에 손을 올렸다. 마치 그에게 따뜻함을 전달해 주는 것 같았다.

김서진은 고개를 돌려 그녀를 보며 말했다. “저 괜찮아요.”

“괜찮은 거 알아요. 전 단지 당신 손을 잡고 싶었어요.” 그녀는 살짝 웃으며 애교 부렸다.

그녀의 손을 잡자 김서진은 한결 편안해진 듯 머리를 의자에 기댄 채 한참을 묵묵히 있다가 입을 열었다. “걱정하지 말아요. 그 사람들이 당신 다치게 할 일 없을 거예요.”

“그 사람들이요?” 한소은은 생각한 뒤 그가 말하는 “그 사람들”이 누군지 알아차리고 고개를 끄덕였다. “네, 믿어요.”

김 씨 가문의 일에 대해서는 그녀는 아는 것이 많지 않았다. 정확히 말하자면 언론이나 밖에서도 김 씨 가문에 대한 보도는 상세하지 않았다. 이렇게 큰 집안은 뭔가에 둘러싸인 것처럼 바람도 통하지 않고 밖에서 안을 들여다볼 수 없다.

한소은이 알고 있는 것은 그가 형제 서열에서 4위를 차지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허우연이 그에게 “넷째 오빠”라고 불렀고, 비록 그는 4위지만 지금은 그 혼자만 남았다. 왜냐하면 그의 형들은 모두 죽었기 때문이다.

어떻게 죽었는지는 잘 모르지만 지금은 김서진 혼자만 남았다. 듣기로 김서진도 전에는 건강이 좋지 않았다고 하는데 어떤 유명한 의사의 진찰 이후로는 점점 나아졌고, 가업을 물려받아 지금의 상황에 이르렀다고 한다.

그 속사정을 잘 모른다고 하더라도 오늘 할머니와 고모에 대한 그의 태도를 보면 그의 집안이 화목하지 않다는 것은 알 수 있다.

차 씨 가문은 외할아버지가 계서서 화목한 편이지만 차성호라는 인물이 나왔다. 김 씨 가문을 비롯해서 다른 가문은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명문가, 가업이 커지게 되면 각종 이익 다툼도 생길 것이고 그러다 보면 온갖 음모와 사기가 발생한다. 인간의 마음은 가장 단순하면서도 가장 복잡한 법이다.

“근데 방금 제가 듣기로는 누가 약혼을 한다고 했어요.” 혹시 그들과 결혼 시기가 겹치지는 않을까?

“아마 김승엽을 말하는 거일 거예요.” 김서진이 담담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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