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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0화

“...”

그는 마치 김 씨 가문의 사람들을 전혀 마음에 두고 있지 않은 듯했다.

그가 이렇게 말한 이상 그녀도 받아들이는 수밖에 없었다. “좋아요, 그럼 저희 둘이 결정하도록 해요.”

그녀의 반응을 보고 김서진은 의외라는 반응을 보였다. “저는 당신이 저한테 그래도 가족이니 집과 껄끄럽게 지내지 말라고 할 줄 알았어요.”

그는 예전에도 많은 사람들에게 비슷한 권유를 너무 많이 받아왔다. 어릴 때부터 소위 친척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그를 설득했고, 피가 물보다 진하다며, 가문과 화해하고 어른들과 가족들을 이해하고 용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래서 그는 결혼식이나 가족의 축복에 대한 한소은의 충고를 들을 준비가 되어 있었지만 한소은은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제가 왜 그래야 하죠? 그녀는 대수롭지 않은 듯이 말했다. “전 당신이 아니에요. 왜 당신이 집안에서 그렇게 소란스러운지는 모르겠지만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고 믿어요. 그리고 전 당신 편이에요.”

“저는 당신의 결정을 존중할 필요가 있어요. 전 당신의 판단을 믿어요. 당신이 죽을 때까지 그 사람들과 왕래가 없다고 하더라도 당신만의 이유가 있겠죠.”

소위 말하기를 남의 고통을 겪어보지 않은 자는 친절을 권하지 말라고 했다. 바늘이 자신의 몸에 박히지 않고서는 그것이 얼마나 아픈지 모른다.

게다가 이 세상의 일은 때로는 말하기 어려운 일들도 있다. 그녀가 가장 힘들었을 때 김서진이 그녀를 도와 여러 가지 어려운 일들을 해결해 주었다. 그녀는 혈연관계인 차성호에 의해 온갖 누명을 썼었고, 차성재도 그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다. 심지어 할아버지가 돌아가신지 얼마되지 않아 이런 큰 소동이 있었다.

혈연? 가족?

어떤 사람들에게 그것들은 눈앞의 이익보다도 중요하지 않다.

한소은의 말은 그를 감동시켰고 김서진은 그녀를 바라보았다. 지금 앞에 있는 그녀가 바로 그가 사랑하는 여자다. 일찍부터 마음에 둔 여자였다. 과연 그는 잘못된 선택을 하지 않았다. 그녀는 이 세상에서 가장 그를 잘 이해하는 사람이다.

“김 씨 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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