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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2장

말이 끝나기도 전에 설아의 매서운 눈빛을 보고, 그는 입을 다물었다.

"그는 승리를 이미 확신하고 있다고 생각한 거야."

"그를 비웃지 마, 너도 승리를 확신했다고 생각하지 않아?"

설아는 대화를 다시 끌고, 말을 이었다.

"후에 경고하지 않았다고, 날 원망하지 마. 매체와 파파라치에 잘 연락하고, 어떤 경로든 꼼꼼하게 조사해. 마지막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조심하고, 깔끔하게 처리해야 해. 알겠어?"

하지만 대수롭지 않게 대답하는 노형원.

"걱정하지 마, 이 정도 일은 문제없어."

대충 다 먹었는지, 그는 손을 치며 포크를 버리고 말했다.

"그 어리석은 놈은 회사에서 몇신입들을 승진시켜 자기 세력을 확장하려 한다니, 참으로 순진하고 가소롭네."

"그런 생각을 하는 것도 꽤 대단해. 그는 회사의 고참은 회유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야. 그래서 가장 믿을 만한 것은, 제 손으로 새로운 사람들을 배양하는 것이지."

손에 있는 자료를 뒤적거리며, 그녀는 생각에 잠긴 듯 말했다.

비록 어리석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단지 그가 아직 덜됐다고 할 수는 있었다.

그는 명문가에서 태어났고, 어릴 때부터 어른들 곁에서 암투에 대한 것을 자주 보아 왔지만, 그들에 비하면 아직도 모자랐으니까.

그의 꼼수는 설아가 보기에 마치 소꿉놀이에 불과했다.

예를 들면 향수를 개발할 때, 그가 만약 노형원에게 프로젝트에 참가하라 하고, 문제가 생겼다 하면, 정말 골치 아프게 되겠지만, 그는 노형원을 빼고 홀로 공로를 따려고 했기에, 아까운 기회만 낭비했다.

만약 성공하면 공로를 모두 딸 수 있고, 실패하면 책임도 져야 하니까.

당연히 설아도 역시 그에게 이 문제점을 알려주지 않았다.

“그럼, 내일 끝장을 보지!”

노형원은 말하며 끝내 그녀의 책상에서 일어났다.

하지만 다시 말하려던 참에 문 두드리는 소리가 났다.

“윤 부사장님.”

그녀의 비서였던 것이다.

“들어와.”

노형원을 쳐다보며 말을 꺼낸 설아.

비서가 문에 들어서자, 노형원도 있는 것을 보고 고개를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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