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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7화

"전에 프랑스에서 우리 만난 적이 있잖아요."그는 기억을 상기시키려고 했지만 한소은은 여전히 기억을 못했다.

그녀가 모르는 척하는 게 아니라는 것을 확인한 후 그는 그녀의 기억을 상기시키려는 생각을 버리고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품평대회 때 당신은 나보다 조금 더 우위였어요. 나는 정하진이라고 해요.”

그는 손짓을 하며 그녀와 별 차이가 나지 않았다는걸 표한 다음 손을 내밀어 친절함을 표시했다.

그의 손을 보자 한소은은 고개를 끄덕이며 인사를 건넸다.”알았어요.”

“......”

알았다고? 이게 무슨 대답이지? 이 여자는 이렇게 도도한가?

"지난 번에 프랑스에서 실력을 살짝 발휘해봤는데 뜻밖에 수확이 있었네요. 언제 기회가 있으면 정식으로 다시 겨루어 볼까요?"

한소은은 앞에 있는 남자를 한 번 쳐다보았고, 그의 말은 공손했지만, 말 속에는 분명히 불복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지난번에는 방심해서 최선을 다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녀에게 진 것이며 그래서 다시 한번 겨루어 그녀를 이기고 싶다는 것이다.

"그럼… 기회가 되면 다시 얘기해요."그녀는 살짝 웃으며 박스를 안고 가게 밖으로 걸어나갔다.

그녀를 보낸 정하진의 주변 사람들은 참지 못해 말했다. "도련님, 그냥 저렇게 보내시는 거예요?"

"저 여자가 나올 수 있다면 가는 것도 막을 수 없을 거야. 당신은 저 여자가 어떻게 나왔는지 궁금하지 않아? 밑에 사람들은 일을 도대체 어떻게 하는 거야?”

눈가의 잔광으로 노려보자 옆 사람이 순간 경직되었다. "죄송합니다, 도련님, 바로 알아보겠습니다!"

그는 한 손을 들고 제지하면서 말했다. "일단 내버려둬요. 오늘 나올 수 있었으니 한 번뿐만 아닐 거야. 방금 저 사람들이 여기서 무엇을 가지려고 난리친거야?"

"도련님의 뜻은......" 망설이면서 쳐다보고 순간적으로 알아챘다. "알겠습니다. 바로 처리하겠습니다!"

방금의 일을 그들은 모두 눈여겨보고 있었고 대화도 대충 들었다.

그 어린 아가씨가 어떤 향신료를 파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건 한소은이 너무 갖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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