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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6화

한 발짝 뒤로 물러서서 한소은은 이 사람들과 엮이는 것이 귀찮았다.

"승복할지 말지는 겨루어봐야 알죠! 당신은 자신이 대단하다고 생각해요?"허영희는 도발적으로 그녀를 바라보고 오늘 시합하지 않으면 그녀를 가만두지 않을 것 같았다.

그녀는 두 걸음 앞으로 나와 한소은에게 바짝 다가섰고, 눈빛에는 전투력이 가득해 마치 시합하지 않으면 멈추지 않을 기세였다.

일촉즉발하는 순간에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렸다. "허영희!"

아주 평범한 소리였지만 이름이 불리자 소녀는 분명히 놀라 멍해 있었고, 이어서 당황한 듯 몸을 돌려 꽤 어색한 목소리로 불렀다. "삼촌."

"여기서 뭐해?"남자가 다가왔고, 비록 캐주얼하게 입었지만 온 몸의 귀티를 감추지 못했다.

그가 아무렇게나 물었는데도 허영희는 방금처럼 자연스럽게 말을 하지 못했다. "친구와 향을 알아보는 시합을 하고 있어요."

"그럼 시합이 끝났어?"그는 또 물었다.

“다, 다 끝났어요.” 작은 소리로 대답했다. 그녀는 삼촌이 거기에 계실 줄 몰랐고, 언제 오셨는지 전혀 몰랐다.

두 발짝 앞으로 나가자 남자는 손을 들고 그녀의 머리를 만졌다. "다 끝났으면 얼른 집에 들어가. 시간도 많이 늦었어! 한밤중에 여자애가 밖에서 어슬렁거리고 뭐해?”

비록 이 말은 허영희에게 한 말이지만, 남자의 시선은 한소은을 보고 있었다.

웬일인지 한소은은 이 사람의 낯이 익었지만 어디서 만났는지 기억이 나지 않았다.

"하지만 저는 아직…."

말을 마치기도 전에 남자가 말을 끊었다. "내가 할머니한테 가서 이를까?"

"……" 한마디에 그녀는 숨을 죽이고 작은 소리로 중얼거렸다. ”알았어요. 집에 들어가면 되잖아요.”

그녀가 이미 그렇게 말했으니 다른 사람들도 자발적으로 흩어졌다. 다만 한소은을 지날 때 허영희는 여전히 매우 달갑지 않았다. "반드시 당신과 한번 겨룰 거예요. 반드시 이길 거예요!"

어깨를 으쓱하는 걸로 대답했다.

어린 애가 정말 승부욕이 넘치네.

그녀를 난처하게 하는 사람들이 모두 가는 것을 보고, 한소은도 이곳을 떠날 준비를 하였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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