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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1화

호기심에 그녀는 일어나서 바에서 나와 그쪽으로 다가갔다.

가까이 와서 보니 중간에 풀 한 그루가 있었고 적어도 평범해 보이는 풀 한 그루였다.

"너희들은 아예 몰라. 못 믿겠으면 더 자세히 맡아 볼래?"그 여자는 지지 않는 얼굴로 마치 자신이 어떤 절세의 보물을 가졌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이런 모습은 더욱 옆에 사람들의 비웃음을 자아내게 했다. "그만해. 다시 맡아도 보통 풀인데, 기껏해야 풀 냄새가 좀 나는 건데, 설마 치킨 냄새라도 맡을 줄 알았어? 하하하…."

이 한 마디가 웃음을 자아냈고 심지어 그녀의 어깨를 토닥이는 사람도 있었다. “그만해. 패배를 인정하는 것이 창피하지 않아. 하지만 이걸 들고 있는 것은 정말 좀…."

아마 재미가 없어지고 승부가 정해져서 사람들이 산산이 흩어지고 아무도 더 이상 그녀의 풀에 관심을 갖지 않았다.

사람들이 모두 흩어진 후 한소은은 오히려 좋은 때라고 생각했고, 고개를 숙이고 입술을 깨무는 소녀의 맞은편 자리에 가서 앉았다.

"당신?"소녀는 고개를 들고 이해할 수 없다는 듯이 그녀를 바라보았다.

"미안해요. 무심결에 당신들이 하는 얘기를 듣게 됐어요."한소은은 어깨를 으쓱하더니 몸을 앞으로 움직였다. "이거......내가 좀 봐도 될까요?"

소녀는 미심쩍은 표정으로 그녀를 노려보며 경계하는 눈빛이었다. 하지만 한소은은 그녀의 눈빛과 경계에 신경 쓰지 않고 물건 자체에 더 관심이 있었다.

자연속에서 만물들은 모두 그들만의 독특한 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풀과 나무도 모두 향신료의 원료로 사용할 수 있으며, 다만 일반적인 것과 특별한 것이 있고 추출하기 쉬운 것과 어려운 것이 있을 뿐이다.

이 소녀가 그렇게 고집을 부리면서 이게 향신료라고 우기고, 또 상대방의 물건보다 더 좋다고 했으니 어쩌면 특별한 점이 있지 않을까?

먼저 가까이 다가와서 가볍게 코를 들이마셨다.

아주 옅고 은은한 향은 사실 평범한 풀의 향이며 흙을 너무 오래 떠나서 신선한 향을 잃어서 보기에 죽은 것 같았다.

그녀는 생각하더니 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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