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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0화

그의 기억이 맞다면 그녀의 부모님은 어렸을 때 비행기 사고로 돌아가셨다. 당시 그녀는 비행기에 있지 않았으니 기억하지 못할 것이다. 설마 너무 그리운 건가?

하지만 예전에 차 씨 가문에 돌아갔을 땐 이렇게 부모님을 그리워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았는데 오늘은 갑자기 기절해버렸다.

설마 오이연의 어머니가 나오는 모습을 봐서 그런가?

그녀의 마음은 여전히 너무 여렸다.

——

“큰... 큰일났어.” 남자는 거친 숨을 몰아쉬며 방에 숨어서 전화를 걸었다.

방은 유난히 더러웠고 불도 키지 않은 채 달빛의 의존했다.

“왜 당황해! 네가 책임지기로 하지 않았어?!” 상대방은 음성변조를 사용하여 목이 쉰 듯한 목소리가 났지만 짜증 내는 것은 분명해 보였다.

“불이 그렇게 셀 줄 예상하지 못했어. 게다가 낡은 건물 안에 그렇게 사람이 많을 줄도 몰랐어.” 그는 가장 어두운 구석에 숨어 있는데도 손발이 떨렸다. 그는 정말 사람이 그렇게 많을 줄은 몰랐다.

원래대로라면 낡은 건물 안에 그렇게 많은 사람이 살고 있을 줄 몰랐다. 밤에도 불이 켜진 집이 몇 곳 없었는데 어떻게 그렇게 많은 사람이 있을 수 있는 거지!

그는 군중 속에 숨어서 사람들이 실려 나오는 것을 보았고 울부짖는 소리들을 듣자 그의 마음은 무너져내릴 것 같았다.

“멍청이!”상대방은 그에게 욕을 퍼부었다. “불질러서 겁주라고 했더니 왜 그리 야단법석이야?”

“난... 네가 시키는 대로 했을 뿐이야. 난 기껏해야 정당방위야!” 그는 떨리는 목소리로 침착하게 말했다.

그렇다. 그는 남의 지시를 받아서 행동했을 뿐 주동자가 아니었기에 경찰이 그를 찾아낸다고 해도 그를 탓할 수는 없었다.

전화 너머로 음산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래? 너 증거 있어?”

“난...”

“더 이상 말하지 마, 이 전화가 증거가 될 거야. 경찰이 네 말을 믿어줄 거라고 생각해? 너랑 나 만난 적도 없어!”

이 한마디에 남자의 안색이 굳어졌다.

그렇다. 그들은 인터넷과 전화로만 연락했다. 모두 조작할 수 있을만한 것들이었다. 그는 원래 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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