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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8화

“소은 씨, 소은 씨”

김서진은 그녀의 반응에 집중하고 있다가 그녀가 이상해지는 것을 보았고 쓰러지는 그녀의 몸을 부축한 채 그녀의 이름을 불렀다.

오이연은 통곡하고 있었고 다른 것에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게다가 한소은은 이미 기절했다.

“서한아, 네가 이연 씨 좀 보살펴줘.” 그는 냉정한 태도로 지시했다.

서한은 고개를 끄덕이고 침묵한 채 오이연을 보호했다. 그는 두 손을 가볍게 그녀의 어깨에 얹고 그녀를 부축했다.

김서진은 한소은을 안아 들고 의사를 찾아다녔다. “의사, 간호사, 여기 사람이 쓰러졌어요!”

——

“네가 부모를 해친 거야.”

“네가 그들을 죽였어!”

“넌 왜 아직도 살아있는 거야. 그들은 다 죽었잖아? 네가 그들을 죽인 거야!”

“엄마, 아빠, 가지 마요. 가지 마세요...”

“엄마, 아빠...”

많은 목소리가 귓가에 맴돌았다. 누군가 그녀에게 말하는 것 같기도 하고 소곤거리는거 같기도 했다.

눈앞에 수많은 그림자가 스쳐 지나갔지만 그녀는 그들이 누구인지 알지 못했다. 시끄러운 소리, 불빛, 파편, 피 묻은 얼굴 등 모든 것이 멀면서도 가깝게 느껴졌다.

“아빠, 엄마, 가지 마요, 가지 마...”

“아...”

한소은은 비명을 지르며 눈을 떴다. 흰색의 천장이 눈에 띄었다.

온통 하얗게 되어 꿈속의 그 핏빛의 공포를 희석시켜주었고 그녀는 숨을 헐떡였다. 그녀의 얼굴이 땀범벅이 되었다.

“깼어요?” 익숙한 목소리가 그녀에게 다가왔다. 한소은이 고개를 돌리자 걱정스러운 김서진의 얼굴이 보였다. “악몽 꾼 거예요?”

그녀는 그를 보고 마음이 많이 안정되었고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물...”

김서진은 즉시 준비한 물을 그녀에게 가져다주었고 그녀는 사막에서 며칠 동안 굶주린 여행객처럼 탐욕스럽게 물을 마셨다.

“더 필요해요?” 그가 물었다.

한소은은 고개를 가로저으며 다시 힘없이 누웠다.

꿈속의 광경은 여전히 남아있었지만 많은 일들이 생각나지 않는 듯했다. 그녀는 꿈속의 일이 자신에게 일어난 것이라고 생각할만큼 생생했지만 왠지 모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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