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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7화

건물 전체에 화재가 발생한데다 밤이어서 많은 사람들이 자고 있었기에 부상자가 매우 많았고 병원은 갑자기 분주해져서 매우 소란스러워졌다.

비명소리와 고함소리가 섞여 병원 로비는 아수라장이 되었다.

한소은은 빠른 걸음으로 그 사이를 누비며 지나갔고 김서진은 그녀를 보호하였으며 서한은 길을 열어주었다. 그들은 빠르게 오이연을 찾을 수 있었다.

그녀의 부상은 심한 편은 아니었다. 팔과 볼 한쪽에 가벼운 화상을 입었고 무릎과 발목은 뛰다가 넘어져 찢어지긴 했지만 다른 사람들에 비하면 양호한 편이었다.

그녀는 괜찮았지만 그녀 어머니의 상황은 좋지 않았다.

그녀는 이미 수술실로 들어갔고 오이연은 눈물범벅이 된 채 수술실 입구를 지키고 있었다.

“이연아!” 한소은은 멀리 떨어진 그녀를 한눈에 알아보고 빠르게 그녀에게 향했다.

“소은 언니...” 오이연은 그녀를 보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그녀에게 달려갔다. “우리 엄마가...”

“괜찮아, 괜찮을 거야!” 한소은은 이미 상황을 들었기에 조용히 그녀를 위로했다. 사실 안의 상황이 어떻게 될지는 확실하지 않았다.

한소은은 그녀를 위아래로 훓어본 뒤 그녀의 부상이 심각하지 않다는 것을 확인하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너 괜찮으면 그걸로 됐어! 아주머니도 분명 괜찮을 거야.”

“엄마가 먼저 일어나서 날 깨웠어. 불이 너무 셌는데 엄마가 나 보호하려다가 나무에 맞았어. 다 나...”

그녀도 아직 횡설수설하는 것을 보니 충격이 매우 컸음을 알 수 있었다.

한소은은 그녀의 어깨를 가볍게 감싸 안았다. 그녀의 고통과 슬픔을 이해할 수 있었다.

수술은 아직 진행 중이었고 김서진도 그녀에게 먼저 돌아가 쉬라는 말은 하지 않았다. 서한에게 간식과 따뜻한 음료를 사오라고 했지만 도저히 먹을 분위기가 아닐만큼 분위기는 여전히 무거웠다.

수술하고 있는 곳도 있었지만 밖에 경미한 부상을 입은 사람도 있었고, 팔다리가 부러진 사람도 있었으며, 살릴 수 없는 사람도 있었다. 울부짖는 소리까지 들리는 이 상황은 정말 비참했다.

멀리 떨어져 이 참상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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