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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6화

"감사합니다.”

한소은이 공손하게 대답했다.

"하지만 나는 당신의 방금 그 발언에 대해 찬성하지 않습니다.”

그는 말머리를 돌리며 이어갔다.

“라벨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했는데, 정말 그렇게 생각하는 건가요? 아니면 단지 자신이 분별할 수 없기 때문에 그런 말을 한 겁니까?”

그녀의 대답을 기다리지 않고 윌이 계속해서 말했다.

"물론 어찌 됐든 한소은 씨의 답안지는 확실히 다른 사람들보다 더 정확했습니다. 어느 각도에서나 당신은 의심할 여지없이 1등입니다, 이건 확실해요.”

그래서 그는 그녀를 따로 불러냈고, 방금 전에 이런 말을 하지 않았다.

"사실 이 점은 당신과 같습니다, 저도 당신이 낸 이 시험 문제에 그다지 찬성하지 않습니다, 사실 이 문제는 그 자체가 역설입니다."

그녀는 그의 말에 화를 내지 않고 마음을 가라앉히며 말했다.

“응?”

윌은 미간을 찌푸렸고, 분명히 그는 그녀의 말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으며 자신의 체면을 살리기 위한 억지에 불과하다고 여겼지만, 사실 이번 심사 결과는 그다지 만족스럽지 못했고, 그는 그중에서 우수한 사람을 제자로 뽑으려 했지만, 결과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한소은은 비록 1등이지만, 그의 마음속으로는 한국 사람들이 이 분야에서 어떤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는 뼛속까지 편견을 가지고 있었다.

"이 출제 의도는 다른 외적 요인의 간섭을 떨쳐버리고 작품 본연으로 돌아가 조향사의 출신은 따지지 않고 작품 자체의 우수성만 따지는 것에 있지 않나요?”

그녀가 먼저 물었고, 윌은 잠시 멈칫하더니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확실히 이렇게 생각했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었다.

사실 조향사로서 더욱 주목해야 할 것은 작품 자체의 가치인데, 지금은 너무 많은 사람들이 이름만 주목하고 대가라는 꼬리표를 붙이면 고가에 팔 수 있으니, 신인은 나서기 힘든 상황이었다.

이런 기형적인 행태를 타파하고, 뒤죽박죽인 생각을 떨쳐버려야 한다는 생각에서 이 문제를 출제한 것이다.

"그런데 일부러 병에다 라벨을 붙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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