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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6화

"내 임무는 끝났으니 먼저 가겠습니다!"

손을 들어 강시유의 어깨를 두드리며 로젠은 여유롭고 자연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는 조금도 개의치 않고 노형원 쪽으로 걸어갔고, 그의 격한 분노에 직면하여도 전혀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거기서요!”

그의 팔을 덥석 잡아당기며 노형원은 이를 악물고 말했다.

“그냥 이렇게 간다고요?!”

로젠은 입가에 의기양양한 미소를 지었다. “아니면요?”

원래 노형원은 여전히 자신의 화를 억누르고 있었다, 어쨌거나 로젠의 신분은 특수했고 노형원은 충동적으로 행동할 수 없었다.

하지만 로젠이 이 말을 내뱉자 순간 분노가 폭발해 곧바로 주먹으로 로젠의 뺨을 내려쳤다.

“개자식!”

단단히 한 대 맞았는데, 로젠은 조금도 화를 내지 않았다. 그는 휘청거렸고, 자신의 몸을 진정시킨 후, 손으로 자신의 입술 끝을 만져 피가 나는 것을 보았다.

"이 한 대는 요 여사의 체면을 봐서 당신과 따지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만약 당신이 다시 손을 쓴다면, 저는 사양하지 않을 것입니다.”

“누가 당신에게 사양하래!”

노형원은 몇 번이나 그의 말에 격노했고 이미 시작한 이상 모든 감정 표출구가 그의 주먹에 발휘되었다.

그는 로젠을 향해 달려들어 미친 듯이 주먹을 휘둘렀다.

그리고 로젠도 그의 말대로 조금도 사양하지 않고 똑같이 주먹 한 대 한 대를 이어가며 두 사람이 맞붙었다.

강시유는 싱크대에서 한참을 토한 후에야 겨우 정신을 차렸고 고개를 돌리자 두 사람이 이미 서로 엉켜 싸우는 것을 볼 수 있었으며 옆에 서서 잠시 머뭇거리다가 앞으로 나가 말했다.

“싸우지 마세요, 여러분 모두 싸우지 마세요!”

그러나 아무도 그녀의 말을 듣지 못한 듯 더 격렬하게 싸웠다.

실험실에서의 싸움은 바깥으로 번졌는데 의자 책상 모두 걷어차여 엎어지고 유리가 온 바닥에 깨졌다.

강시유는 초조하게 밖을 내다보았다.

“싸우지 마세요! 싸우지 마세요!”

몇 번을 소리쳐도 효과가 없자 그녀는 거의 목이 터져라 외쳤다.

“노형원! 온 세상 사람들이 다 알게 하려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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