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49화

“네.”

서한이 고개를 끄덕였다.

“감사해요!”

한소은은 진심으로 감사했다.

“고마워해야 할 사람이 저 사람뿐이에요?”

“당신한테 그렇게 정중 할 필요 없잖아요.”

그가 입을 열기도 전에 그녀가 또 말했다.

“당신이 말한 거예요.”

“……”

그는 이 말을 한 적이 있었고 스스로 구멍을 파 스스로 뛰어내린 꼴이었다.

옆에 있던 서한은 자기 회사 사장이 말문이 막혀 아무런 반박도 못하는 모습을 봤을 땐 사실은 정말 의외였다. 아마 아내가 여기 있어서 김 사장님이 이렇게 손쓸 길이 없는 것인가.

"오늘 좀 늦을 것 같으니 무슨 일 있으면 전화해요."

김서진이 외투를 입으며 말했다.

"네!"

그녀는 까치발을 들고 셔츠의 깃을 정리해 주며 여행을 가기로 했던 그 일을 떠올렸다.

"참, 전에 여행이라고 하셨는데, 장소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어디로 갈지 정했나요?"

“아직 없어요, 왜요?”

"아무것도 아니에요. 아직 없다면 이연이가 추천한 곳이 몇 군데 있는데, 어차피 바쁘시니까 우리끼리 정할까요?"

이번 여행은 한소은과 조현아 그리고 오이연 이렇게 세 사람이 같이 가는 것이니 장소와 일정은 스스로 정해도 되는 것이었다.

김서진은 별다른 의견이 없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요!”

“당신이 최고예요!”

입맞춤을 받은 김서진은 웃으며 말했다.

“당신이 이렇게 좋아할 줄 진작 알았으면 한 달에 한 번씩 여행을 떠날 수 있게 해줬을 텐데."

"좋아요!"

그녀는 흔쾌히 수락했다.

"하지만 당신은 회사에 가야 해요. 그렇지 않으면 첫 번째 정기 회의에 지각할 거예요!"

손으로 그를 밀어서 밖으로 내보냈고 차가 떠나는 것을 지켜본 후에야 집으로 돌아갔다.

그가 이미 허락했으니 남은 것은 오이연과 조현아와 얘기하는 것뿐이었다.

TV를 켜 뉴스를 보면서 오이연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연아, 어제 네가 나 집으로 데려다줬구나?”

“아이고, 기억하네? “

오이연은 놀리며 말했다.

"난 언니가 필름이 끊겨서 기억 못 할 줄 알았잖아.”

사실 진짜로 기억이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