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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16화

저녁 무렵 김서진은 아주 은밀하게 위치한 개인 클럽의 문 앞에 도착했다.

엄격한 심사와 검사를 거쳐 안으로 들어가 마지막 VVVIP 룸에 도착한 김서진은 몇 가지 준비를 했다. 거의 다 끝난 후 진정기는 금발에 파란 눈을 가진 외국인을 데리고 왔다.

근엄하던 진정기는 오랜만에 웃는 얼굴로 무언가를 조용히 속삭이며 공손하게 손을 내밀어 거실로 안내했다.

김서진은 기다리던 사람이 오자 얼른 맞으러 나갔다.

“로사 님, 제가 말씀드렸던 김서진이에요! 제경의 유명한 상인이고 아주 유능해요! 아참, Y 국에서도 많은 사업을 하고 있어요.”

진정기기 웃으며 소개하자 김서진이 황급히 대답했다.

“진 부장님, 과찬이세요. 별말씀을요. 왕자님께서 왕림하게 되어 정말 더없는 영광이에요. 그냥 편히 제 이름을 불러주세요.”

“김서진.”

왕자님은 정말 편하게 그의 이름을 부르며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당신을 알아요. 사업을 잘해서 우리나라에서 많은 돈을 벌었어요.”

진정기는 껄껄 웃었고 김서진은 재치있게 대답했다.

“왕자님, 과찬이세요. 장사란 원래 서로 주고받는 거예요. 저는 귀국에서 장사하여 확실히 많은 돈을 벌었지만, 마찬가지로 귀국도 많은 경제적이고 실속있는 상품을 얻었어요. 그리고 귀국도 우리나라에서 장사를 적지 않게 하고 있는데 당신들도 우리에게서 돈을 많이 벌었다고는 말할 수 없지요? 이 자체가 바로 윈-윈이에요.”

로사 왕자는 말없이 덤덤히 김서진을 바라보았다.

진정기는 입을 열어 원만하게 수습할까 생각 중이었는데, 뜻밖에도 왕자는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좋아요, 나도 김서진 씨의 능력을 보았어요! 그냥 농담일 뿐이니 개의치 마세요.”

김서진도 웃으며 말했다.

“저도 장난이에요! 왕자님께서 이렇게 친밀하고 유순할 줄은 몰랐어요. 당신은 나의 오랜 친구처럼 느껴졌어요!”

“로사라고 부르면 돼요. 공식적인 만남이 아니기에 예의를 갖출 필요 없어요.”

로사가 담담하게 말했다.

김서진은 멍해져서 무의식적으로 진정기를 쳐다보고는 그가 눈짓하며 고개를 끄덕이는 것을 본 후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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