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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13화

진정기는 주현철마저 이런 태도인데 주 부인은 더 말할 것도 없다고 생각했다.

주 부인이 주효영에 대한 애정은 진정기도 보아왔기 때문에 알고 있었다. 주효영이 죽다가 살아난 후, 주 부인은 딸에게 모든 것을 다 쏟아부었다. 주효영이 하고 싶은 일이라면 옳고 그름은 전혀 상관하지 않고 모두 지지했다.

때문에 주현철의 아내에게 물어보는 건 아무 의미도 없었다. 게다가 지금 화가 난 상태였기 때문에 자기 자신에 대한 미움이 극치에 달할 것이었다.

“아빠, 외숙모를 보고 싶지 않으신 거죠? 괜찮아요, 제가 가서 물어볼 수 있어요. 기껏해야 혼날 뿐이에요, 그러니까 괜찮아요.”

진가연은 아버지가 자신이 욕을 먹을까 봐 걱정하는 줄 알았다.

“아니야.”

진정기는 웃으면서 말했다.

“넌 이미 나를 위해 많은 일을 해 줬어. 아빠가 고마워.”

“몇 마디 말을 전했을 뿐이에요, 많은 일을 한 것도 아니죠.”

진가연은 요즘 아빠를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었다. 그저 말을 전하는 것뿐이라도 도울 수 있다는 사실에 기뻐했다.

이젠 부녀가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예전보다 많아졌기에 함께 할 수 있는 1분 1초를 더 소중히 여기고 싶었다.

“아빠, 혹시... 주효영이 그 실험 조직의 두목을 찾아간 건 아닐까요?”

진가연은 이렇게 추측했다.

“전부터 그 조직으로 돌아가고 싶어 했으니까요.”

“아닐 거야.”

진정기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대답했다.

“도대체 어떤 조직인지, 조직의 배경이 어떤지 전혀 모르는데 어떻게 찾겠어?”

주효영은 예전부터 임상언과 협력해서 조직이 정확히 어디인지, 연락하려면 누구에게 연락해야 하는지 알고 싶어했지만 결국 알아내지 못했다.

아무것도 모르는데 어떻게 그 조직을 찾으러 갔겠는가?

진정기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진가연도 옆에서 주효영에게 숨을 곳이 어디 있을지 생각하고 있었다.

주효영은 집도 없는 데다가 공개수배 되었으니 안전한 피난처를 찾는 게 그리 쉬운 일이 아니었다. 사람이라면 먹고 자야 하는데 그럼 주효영은 도대체 어디에 있을까?

계속 생각하던 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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