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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18화

어르신은 손가락으로 위의 글자를 살짝 눌렀다.

“봐봐, 비록 시간 간격이 짧지만 확실히 도움이 돼. 맥 상은 크게 변하지 않은 것처럼 보이지만 여전히 차이가 있어. 이 아침과 저녁, 그리고 점심시간대는 뚜렷한 파동이 있었어. 그리고 여기, 여기... 어...?”

말하면서 어르신은 마치 무슨 큰일을 발견한 것처럼 의아한 소리를 냈다.

“왜 그러세요. 둘째 할아버지?”

원철수는 긴장해서 얼른 물었다.

...

원 어르신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냥 눈을 가늘게 뜨고 진지하게 바라보면서 손을 흔들었다.

“내 안경 가져와.”

어르신은 노안이 좀 있어서 집에 돋보기 하나가 있었지만 자주 쓰지 않았다. 돋보기를 끼면 자신이 늙었다고 인정하는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평소에 약을 달이고 약초를 재배하는데 모두 영향이 없어서 별로 쓰지 않았다.

모처럼 어르신이 스스로 쓰겠다고 하자 원철수는 재빨리 돋보기를 찾아 어르신에게 건네주었다.

어르신은 돋보기를 받아쓴 후, 마치 무슨 대단한 일을 발견한 것처럼 원철수의 메모를 한 줄 한 줄 다시 한번 자세히 보았다.

원철수는 궁금해서 뒤따라 고개를 돌려 보았지만, 어르신이 도대체 무슨 뜻인지 몰랐다.

비록 이 메모들은 원철수가 기록한 것이지만, 그는 어떤 이상한 점도 발견하지 못했고, 모두 매우 평범한 맥상 기록이라고 느꼈다.

“왜 이럴 수 있지?”

고개를 기울이며 어르신은 생각에 잠겼다.

비록 궁금증이 가득했지만 원철수는 더 이상 캐묻지 않았다. 그는 둘째 할아버지께서 분명 진지하게 사고하고 있으실 것이고, 무슨 단서를 발견하셨기 때문에 이렇게 된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원철수가 더 이상 말하지 않는 것은 어르신에게 진지하게 생각할 시간을 충분히 주기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잠시 후, 원 어르신은 다시 반듯이 누워 천장만 바라보고 꼼짝도 하지 않았다. 어르신이 넋을 잃고 멍하니 있는 모습을 보고 원철수는 곧장 일어나 한쪽에 묵묵히 서있었다.

원철수는 노트를 들고 스스로 보면서 잠시 생각에 잠겼다.

‘맥 상이 매시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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