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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25화

어르신의 고함소리와 함께 욕조의 물도 끓어오르는 듯 보글보글 거품이 솟아올랐다.

원철수는 두 손으로 어르신의 어깨를 눌렀고, 어르신이 너무 크게 움직이지 않도록 통제했다. 하지만 곧 놀랍게도 어르신의 팔에 큰 변화가 생겼다는 것을 발견했다.

먼저 독충과 같은 물건이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고, 마치 피부를 찢고 나올 것 같았지만 도무지 출구를 찾지 못하여 어르신의 피부는 끊임없이 부풀어 올랐다가 다시 가라앉았다.

만약 일반인이 이 광경을 본다면 분명 놀랄 것이다.

그러고 나서 그 독충 같은 물건은 계속 이리저리 돌아다니다가 결국 은색 바늘을 찌른 자리에 이르렀다. 그들은 마치 돌파구를 찾은 듯 은색 바늘 쪽에서 여러 번 움직이다가 결국 검은 핏물이 줄줄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그 광경은 매우 끔찍해 보였다. 어르신의 등은 원래 은색 바늘로 가득 찼지만, 지금은 그 바늘을 따라 끊임없이 핏물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처음에는 몇 개에만 흘러나왔지만 나중에는 점차 모든 바늘에서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마치 그 바이러스들이 드디어 출구를 찾은 듯 미친 듯이 앞다투어 그곳에서 비집고 나왔다.

검은 핏물은 욕조 안으로 흘러들었고 안에 있는 약물과 뒤섞여 금세 스며들었다.

욕조 안의 물은 점차 시커멓게 변했고 몹시 끔찍해 보였다. 이런 변화에 따라 어르신의 몸도 크게 변하고 있었다.

어르신의 외침 소리는 서서히 작아지고, 마침내 멈추었으며, 몸은 더 이상 필사적으로 발버둥 치지 않았다.

마치, 몸의 모든 힘을 한꺼번에 비워 더 이상 버틸 힘이 없는 듯 걷잡을 수 없이 아래로 미끄러지기 시작했다.

어르신의 몸이 욕조 안으로 미끄러지는 것을 보로 깜짝 놀란 원철수는 곧 손의 방향을 바꾸어 아래에서 어르신을 받쳤다.

아래로 처진 어르신의 몸을 건져내니 많이 묵직하다는 느낌이 들었지만... 안색은 많이 좋아진 것 같았다.

원래 어슴푸레하고 어두워 보였던 안색이 많이 좋아졌고, 비록 얼굴은 아직 창백했지만 옅은 혈색이 돌았으며, 입술 색깔마저 정상으로 돌아왔다.

“둘째 할아버지, 소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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