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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29화

방 안에서 한소은은 꼼짝도 하지 않았다. 얼마 동안 지나서야 그녀는 천천히 눈을 떴다.

한 손은 자신의 다른 손에 얹고 마음을 가라앉힌 후 자신의 맥을 짚었다.

잠시 살펴보니 맥의 상태는 아무런 변화가 없었고, 모든 것이 평소와 같아서 겨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비록 암호는 맞았고 그 사람의 말도 확실히 의심을 사지 않았으며, 그가 자신에게 전달한 것도... 하지만 안전을 위해서 스스로 다시 한번 확인해야 할 것이다.

아무래도 특수한 곳에 처해 있으니 경계심을 완전히 놓을 수는 없었다.

임상언처럼 그렇게 익숙한 친구도 자신의 아들을 위해 속이고 숨길 수 있는데, 낯선 사람은 더욱 말할 것도 없다.

화장실로 들어가 반지 속에서 아주 작은 종이쪽지를 천천히 펼치자, 역시나 낯익은 글씨가 눈에 띄었다.

[거점을 찾았어, 기다려!]

아주 간략한 몇 글자이지만, 한소은은 알아보았다.

보아하니, 김서진은 이미 이 조직의 거점을 찾았고, 그녀를 구할 준비를 마친 것 같았다.

다만, 한소은을 구하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녀를 구하는 것 외에 또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존재할 수 있거나 이미 폭발한 바이러스들을 고려해야 했다.

처음부터 그들은 이 조직을 제거하는 것이 가장 어려운 일이 아닐 수도 있고, 가장 어려운 것은 모든 바이러스가 파괴되고 전파되지 않는 상황에서 이 조직을 제거하는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종이쪽지를 구겨서 변기에 버리려다가, 잠시 생각한 후 다시 두 손으로 몇 번 비벼 종이를 갈기갈기 찢은 다음 변기에 버리고 물을 내렸다.

여러 번 반복해서 물을 내리고 난 후, 수도꼭지를 틀고 샤워를 했다.

한소은은 눈을 감고 방금 전의 일을 생각하면 정말 아슬아슬했다.

그 두 간호사가 옆에 있는 상황에서 그 의사는 자신과 물건을 인계하고 암호를 전달했다.

그 의사가 말한 ‘주사는 비록 아프지만 쓴 약을 먹는 것보다 낫다’는 말은 이전에 한소은이 김서진에게 한 사적인 말이었다.

그때 한소은이 아파서 주사를 맞으러 가려고 하자 김서진은 쉽게 주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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