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027화

“침실?”

한소은은 경계하는 표정으로 그 의사를 바라보았다. 그러자 그 의사는 그곳에 서서 냉담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한소은 씨,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우리는 모두 전문가입니다. 두 간호사분도 들어갈 것입니다. 만약 당신이 정말 안심하지 못한다면, 여기서 검사해도 됩니다. 다만...”

머리 위쪽을 한 번 쳐다보고 그 의사는 계속 말했다.

“저는 개의치 않지만 당신이 개의치 않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 말의 뜻은 여기에 CCTV가 있으니 더욱 프라이버시가 없을 것이라는 것을 의미했다.

“저는 모두 신경이 쓰입니다.”

한소은이 말했다.

“저는 당신들이 무슨 산전 검사를 해줄 필요가 없습니다. 당신들의 주인 보고 저를 만나러 오게 하세요.”

“죄송합니다. 이건 제가 할 수 없습니다.”

그 의사는 어깨를 으쓱거리며 말했다.

“협조해 주세요.”

“만약 제가 협조하지 않는다면요?”

한소은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설마, 당신의 솜씨로 저를 강요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나요?”

그 의사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저는 당연히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소은 씨, 잊지 마세요. 여기는 저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걱정 마세요. 그냥 정상적인 산부인과 검사일 뿐이고 다른 불편한 점은 없을 겁니다.”

그 의사는 말하면서 문밖을 내다보았다.

문은 완전히 닫히지 않아서 밖에 서 있는 경호원들을 볼 수 있었다. 비록 그들은 들어오지 않았고 방안을 들여다보지도 않았지만 한소은은 그들이 경계 상태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때 자신이 무슨 행동을 한다면 그들은 바로 쳐들어올 것이다.

그리고 그들의 손에 도대체 얼마나 많은 열무기가 있는지 이것은 정말 확실하지 않았다.

‘자신이 죽으면 안 돼. 적어도 이때 죽어서는 안돼.’

잠시 생각한 후 한소은은 그 의사를 깊이 한 번 보고, 몸을 돌려 침실 방향으로 걸어갔다.

“당신도 두렵지 않은 이상, 제가 뭐가 두렵겠어요. 들어오세요!”

한소은은 배를 받치고 침실로 들어갔다. 그러자 의사와 간호사들도 곧장 따라갔다. 이어서 몸을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