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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26화

어르신을 엎드려 눕힌 후 이어서 은색 바늘을 하나씩 꼼꼼히 뽑아내기 시작했다.

이 단계는 훨씬 간단했다. 그전에 바늘을 찌를 때처럼 그렇게 고통스럽지도 않았다.

원철수는 은색 바늘을 모두 뽑고 소독을 하고서야, 어르신의 몸을 뒤집어 눕힌 후 깨끗한 이불을 가져와 덮어주었다.

원 어르신은 눈을 꼭 감고 있었다. 원철수가 이 모든 것을 할 때 어르신은 꼼짝도 하지 않았고 마치 잠든 것 같았다.

원철수는 어르신의 평온한 얼굴과 굳게 감은 눈을 보고 한숨을 쉬며 옆자리에 앉았다. 그러고는 어르신의 한쪽 손을 잡고 맥을 짚었다.

비록 자신의 마음속으로는 이미 답이 있었지만 그래도 맥을 짚어 확인해야 했다.

지금 어르신의 맥박은 조금 빠르지만 이전보다 많이 평온해졌다.

손가락을 가볍게 움직여 맥상으로 판단했을 때, 어르신의 오장 육부도 모두 가벼워진 것 같았다. 이전에는 마치 무언가가 위에 눌려 묵직했던 것 같았지만 지금은 완전히 가벼워졌다.

원철수는 자신이 정말 성공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어르신의 손을 가볍게 이불 속에 넣고 원철수는 그제야 경쾌한 미소를 지었다.

원철수는 일어나서 물건을 다 정리하고, 어르신을 먼저 여기서 푹 쉬게 했다. 그는 아직 옆방의 난장판을 치워야 했다. 그리고... 앞으로 그는 매우 바쁠 것이다.

벽에 걸린 시계 앞에 서서 한소은은 위의 시간을 쳐다보며 움직이지 않았다.

그녀가 피를 뽑은 지 이미 이틀이나 지났는데 어떤 화학 실험을 해도 결과가 이미 나왔을 것이다.

하지만 이 사람들은 여전히 급해하지도 않고, 매일 평소대로 한소은에게 음식을 가져다주었다. 다만 신체검사는 예전보다 빈번해진 것 같았다.

한소은이 그날 크게 소란을 피워서 그런지, 아니면 그들이 무엇을 하려는 것인지 몰랐다.

R10은 이미 넘겨주었지만 그들은 아직 사용하지 않았을 것이다. 한소은은 그것이 아직 마지막 공정이 부족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리고 이 공정은 분명 자신과 관련이 있을 것이다.

한소은은 대략적인 결과를 추측할 수 있었지만, 배후의 사람이 도대체 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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