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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16화

말을 마친 후 곧 문을 닫았다.

가사 도우미는 너무 많이 말하면 안 됐다. 만약 김서진이 아니었다면, 기본적으로 이런 일은 한 마디도 누설할 수 없었을 것이다.

김서진의 마음은 좀 무거웠다.

‘진가연의 병세가 이렇게 빨리 변할 줄은 몰랐네. 전에 자신에게 별일 없다고 말해서 자신도 안심했는데. 그런데 피를 토했다고?’

“병원으로 가!”

김서진이 말했다.

“하지만...”

서한은 망설였다. 아무래도 전에 말했듯이 이번에는 최대한 사람들과의 접촉을 줄이고 교제를 줄여야 했기 때문이다.

“예전의 관례대로 해. 그리고 병원 측에 방호복 한 벌 준비해 달라고 알려.”

김서진이 조용히 말했다.

‘사람을 반드시 만나야 해. 관심 때문만이 아니라 이것이 도대체 어떤 상황인지도 알아야 해.’

‘만약 진가연의 ‘병’이 자신과 관련이 있다면, 그녀와 접촉한 모든 사람도 보호해야 하거나 통제해야 할 것이야. 그렇지 않으면 그전의 역병처럼 빠르게 퍼질 수 있지 않을까?’

“네!”

서한은 대답을 한 후, 즉시 사람들에게 준비하라고 통지했다. 그러고는 아주 빠른 속도로 병원으로 달려갔다.

원 어르신께서 천천히 깨어난 후, 머리를 기울였지만 아무도 보지 못했고, 좌우로 고개를 흔들었는데도 여전히 보지 못했다.

가벼운 한숨과 함께 지치기도 하고 아프기도 했다. 그러나 이 극히 경미한 소리에 곧 반응이 있었다.

“둘째 할아버지, 깨어나셨어요?”

원철수의 목소리였다.

어르신은 멍하니 있다가 열심히 고개를 들어 살펴보았다. 방에 사람이 없는 것이 아니라 원철수가 침대 끝 맞은편 책상 앞에 앉아 있었기 때문에 그를 보지 못했던 것이다.

“너 왜... 거기 있어?”

어르신은 열심히 머리를 내밀었지만, 결국 오래 버티지 못하고 힘없어 다시 누웠다.

원철수는 손에 든 펜을 내려놓고 빠른 걸음으로 다가갔다.

“저는 필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둘째 할아버지, 배고프지 않으세요? 뭐 좀 드실래요? 아니면 물 좀 드실래요?”

“물 마실래.”

어르신이 말했다. 그러자 원철수는 바로 물 한 잔을 따라서 어르신에게 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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