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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13화

김서진은 냉정한 표정으로 조용히 차에 앉아 있었고 마치 무언가를 기다리고 있는 것 같았다.

비록 최근에 이렇게 많은 일을 겪었고,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가 산더미처럼 쌓여있었지만, 김서진은 여전히 조급해하지 않고 침착하게 거기에 앉아 있었다.

대략 또 10여 분이 흘러갔다. 이 10여 분은 마치 기나긴 몇 시간과 같았다. 별장 전체는 어두운 밤에 잠들어 있었고 아무런 소리도 나지 않았다.

문득 이 고요한 공간에서 차 안의 무전기가 갑자기 울렸고 붉은빛이 빛나기 시작했다.

김서진은 힐끗 쳐다보고, 손가락으로 연결 버튼을 눌렀다. 그러자 안에서 매우 짧고 낮은 소리가 들려왔다.

“김 대표님, 사람 찾았습니다!”

김서진은 긴 한숨을 내쉰 후, 곧 다시 눈을 떴다. 분명 이정도로 아직 긴장을 풀 수 없었다.

“상황은 어때?”

“괜찮아요, 사람은 안전해요!”

김서진은 고개를 끄덕였다.

“빠른 속도로 사람을 데리고 나와.”

“그런데…….”

그러나 김서진과 말하는 사람은 약간 망설였고 걱정하는 것 같았다.

“왜?”

“그게…….”

잠시 멈추었다가 안에서 다른 소리가 들려왔다.

그 소리는 좀 허약했지만 분명히 누구인지 알아들을 수 있었다. 바로 진정기였다.

“동생.”

진정기는 가볍게 소리를 질렀다. 그러나 김서진은 단번에 알아들었다.

“진 부장님.”

“먼저 당신의 사람보고 철수하라고 해. 나는 당분간 가지 않을 거야.”

진정기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왜요?!”

김서진은 의아해했지만 곧 다시 정신을 차렸다.

“부장님께서 스스로 그 사람들 따라가신 겁니까? 혹시…… 그 사람들의 계략을 역이용하여 공격하려는 겁니까?”

“맞아, 지금은 많은 말을 하기에 적절하지 않아. 아무튼 당신의 사람들을 우선 떠나게 해, 나머지는 기회가 되면 천천히 말하지.”

진정기는 깊이 숨을 들이쉬었는데 몸의 불편함을 억지로 누르고 있다는 것을 알아들을 수 있었다.

김서진은 눈살을 찌푸렸다.

“하지만 부장님의 상황은 좋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정말 괜찮으십니까?”

“나는 괜찮아, 여기서 이 정도의 고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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