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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12화

진정기가 금방 이곳에 갇혔을 때 유해나도 두려웠다. 아무래도 이 형부에 대해 그렇게 오랫동안 두려워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자 그녀도 점점 두렵지 않게 되었다.

진정기가 아무리 대단하다 해도 지금은 여전히 이 어두운 곳에 갇혀 있지 않는가.

원래대로라면, 유해나는 지금 매우 만족해야 했다. 적어도 딸은 아직 살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왜 그런지 항상 마음속에 불안감이 가득 차 있었다.

그녀는 개인 주차장의 문을 서서히 내려놓았다. 하지만 여전히 안심하지 못하여 손으로 다시 움직여 보고, 확실히 잠겨 있는 것을 확인한 후 그제야 몸을 돌려 앞마당으로 걸어갔다.

유해나가 완전히 사라지자 차에 타 있던 사람은 그제야 몸을 약간 움직였다.

“김 대표님.”

앞자리에 앉은 사람이 고개를 돌려 김서진의 뜻을 묻는 듯 입을 열었다.

그러자 김서진은 실눈을 뜨고 말했다.

“기다려.”

김서진이 여기에 온 지 이미 3시간이 넘었다. 그는 충분한 인내심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까지 기다릴 수 있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진작에 참지 못하고 들어갔을 것이다.

주효영이 임상언이랑 같이 왔다가 다시 떠나고, 주효영의 어머니가 안에서 나와 문을 잠그는 것을 그는 모두 지켜보았다.

이 개인 주차장 안에는 틀림없이 무슨 비밀이 숨겨져 있을 것이다.

조금 더 지나자 밤은 이미 깊어졌고, 주위는 온통 고요하여, 마치 모든 사람들이 이미 잠든 것 같았다. 김서진은 그제야 시간을 한번 보고 말했다.

“행동해!”

김서진이 명령을 내리자, 즉시 옆에서 몇 사람의 그림자가 나타났고 소리 없이 개인 주차장 쪽으로 향했다.

그들의 동작은 매우 가볍고 고양이처럼 유연하여 직접 보지 않고서는 사람이 다가오는 것을 전혀 눈치채지 못할 것이다.

그 몇 사람은 몸을 날려 개인 주차장 입구에 이르렀고, 그중 한 명이 살금살금 개인 주차장의 문을 열려고 했다.

그들의 동작을 보고 김서진은 눈살을 찌푸렸다.

“너도 가!”

앞자리에 앉은 사람은 잠시 머뭇거렸다.

“그럼 대표님께서는…….”

“내가 자신을 지킬 능력도 없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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