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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11화

물건이 다 진열되었을 때, 그 의사는 한소은을 한 번 쳐다보았다. 단지 황급히 힐끗 보았을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 눈빛은 마치 한소은에게 이쪽으로 오라는 신호인 것 같았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게다가 한소은은 그들이 도대체 무엇을 하려는 건지 보고 싶어서 그 자리에 서서 움직이지 않았다.

“한소은 씨, 이쪽으로 앉으세요.”

경호원 한 명이 입을 열었다. 그러자 한소은은 그 사람을 흘겨보며 말했다.

“당신들은 무엇을 하려고 하는 겁니까?”

“긴장하지 마세요. 그냥 신체검사를 하려고 하는 것뿐입니다.”

그 사람이 한소은에게 말했다.

“제 몸은 아주 건강해서 검사할 필요가 없어요!”

한소은은 자신의 예민한 감각으로 좋은 일이 아닐 것이라 판단하고 직접 거절했다.

‘멀쩡한데, 왜 갑자기 신체검사를 하려는 거지? 이 사람들이 도대체 무엇을 하려고 하는지 누가 알겠는가.’

“한소은 씨, 이것은 모두 당신을 위한 것입니다. 당신은 자신을 위해 고려하지 않더라도 뱃속의 아이를 위해 고려해야 하지 않습니까?”

그 사람은 계속 설득했다.

“걱정 마세요. 그냥 정상적인 신체검사일 뿐, 다른 것은 없습니다. 하지만…… 만약 당신이 계속 고집을 부리신다면 저희는 비상수단을 쓸 수밖에 없습니다. 그때가 되면 다치지 않게 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습니다.”

말 속에는 분명 위협의 의미가 담겨 있었다. 한소은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

‘이 사람들은 비록 사람이 많지만 손을 쓴다 해도 자신은 손해를 보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별로 좋은 것을 얻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그리고 이곳에서 자신이 정말 이 사람들을 모두 쓰러뜨린다 해도 스스로 도망갈 수 있을까? 분명 못할 것이야!’

잠시 생각한 후, 한소은은 걸어가서 책상 쪽에 앉았다.

“팔소매를 걷으시고 팔을 드러내 주십시오. 피를 뽑아 검사할 것입니다.”

한소은은 실눈을 뜨고 말했다.

“피를 뽑는다고요?”

“당신은 지금 임신 말기이시고, 출산 예정일이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아 필요한 검사입니다. 모두 당신의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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