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2010화

한소은은 아마 이미 R10의 제물로 전락되었을 것이다.

이 밀폐된 환경에서 한소은은 또 하루를 버텼다.

한소은은 삶이 이렇게 힘들다고 느낀 적이 없었다. 예전에는 어떤 위험이 닥치더라도 적어도 자신의 마음속에는 확신이 있어서 조금 나마 생기를 찾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조금의 허점도 찾을 수 없었다.

‘이건 너무 이상해!’

‘분명히 중국에서, 그것도 제성에서, 김씨 집안의 세력이 제성을 뒤흔들 정도로 강하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사람을 찾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닐 건데. 설마 자신이 지금 제성을 벗어난 건가?’

한소은은 온갖 방법을 다 생각했지만, 여기에서 사용할 수 있는 도구가 아무것도 없어서 위치를 찾기가 매우 어려웠다.

이곳의 유리는 특별 제조한 것이고 방음처리도 잘 되어 있었다. 그리고 며칠 전 한소은이 떠본 결과, 여기는 호텔처럼 보였고 밖에 복도도 있었지만 본능적으로 느꼈을 때 아닌 것 같았다.

그리고 어제 그 남자가 나타난 이후로 다시는 오지 않았고, 여전히 예전처럼 누군가가 밥을 배달하러 오고, 누군가가 정리하러 왔었다. 하지만 그녀가 다시 협박을 하려고 해도 아마 소용이 없을 것이다.

한소은은 느릿느릿 방안을 서성거렸다. 그녀에게는 핸드폰과 컴퓨터가 없어서 외부와 연락할 방법이 없었다. 그리고 이 방에는 심지어 신호차단기까지 설치되어 있었다.

한소은은 여기에 며칠 동안 머물면서 자세히 검사해 본 결과, 여기에는 CCTV, 도청기, 신호 차단기 등이 설치되어 있었다. 그러고 보니 그녀에게 충분히 신경 쓴 것 같았다.

이 방에서 유일하게 안전하다고 할 수 있는 곳은 아마 화장실일 뿐이다.

적어도 한소은에게 약간의 프라이버시를 주기 위해서인지 화장실에는 아무런 설비도 설치하지 않았다.

그래서 한소은도 시도해 보았다. 하지만 화장실에는 창문도 없었고, 벽도 튼튼했다. 그녀가 만약 임신하지 않았고, 100퍼센트의 내공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헛되이 벽을 깰 수는 없었다.

지금 내부적으로 돌파하는 것은 매우 어려울 것이다. 아마 김서진이 외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