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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09화

“왜 안 돼?”

주효영은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말했다.

“우리는 조직에 대해 사실 많이 알고 있지 않는다는 것을 생각해 본 적 있어?”

“우리가 계속 조직이 매우 강하고 신비롭다고 생각한 것은 지금까지 맨 윗사람을 만난 적이 없었기 때문이야. 우리는 이 조직의 배후 조종자가 누구인지 모르잖아.”

“맞아, 조직은 확실히 우리가 할 수 없는 많은 일을 할 수 있고, 이러한 실험도 완성할 수 있는 충분한 재력을 가지고 있어. 그렇다고…… 그 사람들이 꼭 강할까?”

주효영의 물음에 임상언은 멍해졌고 눈을 깜빡이며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게 무슨 말이야?”

“내 말은, 너는 조직이 정말 우리가 상상하는 것처럼 그렇게 대단하다고 생각해?”

주효영은 웃으며 몸을 뒤로 기대고 말했다.

“사실 조직이 어떻든 모두 우리가 생각해낸 것뿐이고, 우리의 추측일 뿐이야.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강하지 않을 수도 있어. 그러니 우리가 그것을 제거하고 대체할 수 있을 수도 있어.”

“사람은 항상 알 수 없는 것에 대해 두려움을 느끼게 돼. 그래서 우리는 항상 조직의 말을 잘 듣고, 시키는 대로 했어.”

주효영은 어깨를 으쓱하고 자신의 손가락을 만지작거리며 무심코 말했다.

“마치 그 사장처럼…….”

“그런 보잘것없는 놈도 우리를 그렇게 오랫동안 조종할 수 있었던 건, 우리가 그놈을 너무 강하게 생각했기 때문이야. 너랑 내가 모두 그놈을 꺼리했지만, 사실 정말로 손을 쓴다면 그놈도 그냥 그 정도일 뿐이야!”

고개를 살며시 흔들며 주효영은 감개무량한 표정으로 말했다.

“혹시, 그 사람들은 전혀 그렇게 강하지 않을 수도 있어!”

주효영은 고개를 돌려 임상언을 바라보았고, 눈빛에는 자신감으로 가득 차 있었다.

“…….”

임상언은 정말 이런 가능성을 생각해 본 적이 없었고, 조직과 맞설 생각도 없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예전에 임상언은 생각해 본 적이 있었고, 시도해 본 적도 있었다.

다만 그가 모든 인맥과 막대한 재력을 다 썼지만, 아들의 행방조차 찾지 못했을 때, 그는 자신이 이 조직에 대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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