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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96화

원청현의 정원에서 나왔지만 바이러스의 전염병이 얼마나 강한지, 자신의 몸에 바이러스가 있는지 없는지 확실하지 않았기 때문에 김서진은 결코 방심할 수 없었다.

최대한 적게 사람과 마주치고 최대한 확산을 막을 수밖에 없다.

다행히도 지금까지 안전한 것 같았다. 적어도 그와 접촉 했었던 사람은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게다가 김서진도 몸에 이상이 느껴지지 않았다.

다만, 한소은은 여전히 감감무소식이었다.

그의 인맥으로 제성에서 살아있는 사람을 찾을 수 없다는 건 말이 되지 않는다.

한소은이 제성에 있는 이상, 그는 분명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조금의 단서도 찾을 수 없었다.

그렇다는 건 딱 한 가지 가능성뿐이었다.

‘설마, 제성에 없는 건가?’

이렇게 짧은 시간 안에 한소은을 제성에서 다른 곳으로 빼돌리고 게다가 조금의 흔적도 남기지 않는다는 건 불가능한 일이다.

한소은을 떠올리자 김서진은 마음이 더 조급해졌다.

지금 한소은이 어떤 일을 당하고 있는지조차 상상하기 어려웠다.

제성을 다 뒤엎어서라도 한소은을 찾아내고 싶었다. 하지만, 그럴 수 없었다.

만약 진정기라도 있었다면 일이 비교적 쉬웠을 것이다. 그의 부서를 통해 사람 하나 찾는 건 김서진이 직접 사람을 시켜 찾는 것 보다 훨씬 쉬운 일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진정기마저 실종되었다.

오랜 생각 끝에 김서진은 핸드폰을 들고 진가연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날 진가연에게 일단 돌아가서 소식을 기다리라고 했지만 이틀간 너무 바빠서 아직 그녀에게 연락을 하지 못했다.

아직 나이가 어린 진가연은 걱정되어서인지 두려워서인지 김서진에게 먼저 연락하지도 않았다.

한참이 지나서야 진가연이 전화를 받았다.

휴대폰 너머에서 진가연의 목소리가 희미하게 들려왔다.

“여보세요? 김서진 씨?”

“가연 씨, 진 부장은.”

순간, 김서진이 멈칫하며 이상하다 싶어 다시 물었다.

“어디 아픈 거예요?”

“아빠가 왜요? 혹시 아빠 소식 있는 거예요?”

진 부장이라는 말에 진가연은 감정이 격해져 목소리에 한껏 힘이 들어갔다.

“찾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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