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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96화

여기 있는 사람들은 모두 간단하지 않다. 이 간교한 사람들을 상대할 때 한소은은 상황에 따라 임기응변할 수밖에 없다.

임상언도 그 도리를 잘 알았다. 그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걱정 마요. 내가 반드시 방법을 생각해 주효영에게서 단서를 찾아낼게요.”

임상언이 잠시 멈칫하다 확신이 서지 않는지 물었다.

“그런데…… 어떻게 주효영이 한 거라는 걸 확신해요?”

“분명 주효영이 한 짓이에요.”

한소은은 확신에 가득 찬 목소리로 말했다.

“여기에 한의약을 아는 고수가 더 있지 않은 이상 주효영일 수밖에 없어요.”

임상언은 곧 고개를 저었다.

“주효영과 당신을 제외하면 없을 거예요. 나머지는 거의 해외에서 데려온 사람이거든요.”

이 점은 확신할 수 있다. 이곳의 인원 명단은 모두 임상언의 손을 거쳤다.

물론, 그가 모르는 것이 더 있을 가능성도 있지만 아직은 발견하지 못했다.

한소은은 고개를 끄덕이며 진지하게 다시 물었다.

“혹시 태국인도 있나요?”

임상언은 어리둥절했다.

“없는 것 같은데요.”

“확실해요?”

한소은이 계속 추궁하다가 임상언도 망설여져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내가 다시 한번 찾아볼게요. 하지만 있을 가능성이 작아요. 왜요? 혹시 태국 쪽을 의심하고 있는 거예요?”

“꼭 그렇지는 않아요.”

한소은은 담담하게 말했다.

“아니면 주효영이 태국에 가본 적이 있는지 알아봐 줘요.”

“네. 꼭 알아볼게요!”

한소은이 믿지 않은 얼굴을 하자 임상언은 더욱 단호한 어조로 말했다.

“김서진이 남이의 행방을 찾아냈어요. 내게 남이를 구해주겠다고 약속도 했고요. 그래서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도울게요. 사실 당신들을 돕는 것도 나를 돕는 거죠.”

“남이의 행방을 찾았다고요?”

이 말을 들은 한소은은 깜짝 놀랐다.

어쨌든 아이는 이 일과는 상관이 없다.

그녀는 계속 임남이 어떻게 되지 않았나 걱정하고 있었다. 김서진이 사람을 보내 여기저기 단서를 찾고 있다는 것도 알았다. 그러나 그녀에게 임남을 찾아냈다는 얘기는 하지 않았다.

“찾았대요!”

임상언은 미소를 지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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