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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95화

앞서 김서진의 전화기가 있었기에 임상언은 그녀가 무엇을 물었는지 바로 알아들었다.

“아니요! 절대 아니에요!”

“김서진과 당신이 이미 내게 신뢰를 잃었다는 것을 알고 있어요. 하지만 나는 절대 모르는 일이라고 장담할 수 있어요.”

“게다가 여기서 보았듯이 나는 사실 아무런 권력도 없어요. 보스는 나를 그렇게 신뢰하지 않아요. 나에게 이런 것을 알려줄 리가 없죠.”

그는 말끝을 흐리더니, 매우 언짢아하며 말했다.

“나는 단지 무고한 사람을 끌어들일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을 뿐이에요. 게다가 원철수는 여기서 확실히 고생을 많이 했었어요.”

“그때 그런 기회가 있어서 그가 도망갈 수 있게 도와준 것뿐이에요. 하지만 이 모든 것이 그들의 계획 속에 있었고, 그들이 나를 위해 파놓은 함정이었다는 건 생각지도 못했네요. 나도…… 그들의 속임수에 넘어간 거라고요!”

김서진의 전화를 받고 이 사실을 알게 된 임성언은 아주 괴로워했다.

그렇게 경계했는데 다른 사람의 계략에 넘어갈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그러나 돌이켜보면 온몸에 식은땀이 났다.

임상언은 자기가 원철수를 도와준 것은 아무도 모른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자기의 일거수일투족은 모두 그들의 감시하에 있었다.

임상언은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들어 앞뒤 좌우를 보았다. 지금 자신이 하는 말이 그들이 들을까 봐 두려워했다.

한소은은 오히려 매우 침착하게 두 손에 주머니에 넣고 계속 앞으로 걸어갔다.

걸음은 느리지도 빠르지도 않았고 담담한 목소리로 임상언에게 말했다.

“둘러서 볼 필요 없어요. 여기서 그들의 감시를 피할 수 없어요. 사실 당신과 나의 모든 교류는 그들도 틀림없이 다 봤을 거예요.”

“그럼……!!!”

임상언은 크게 놀라 무의식적으로 걸음을 멈추고 사방을 두리번거렸다.

그가 멈추자 한소은도 함께 멈추었다. 그녀는 몸을 돌려 임상언을 바라보았는데, 마치 활에 놀란 한 마리의 새와 같은 모습이었다.

그녀는 입술을 살짝 치켜 올리며 말했다.

“이렇게 긴장할 필요는 없어요. 사실 이 곳에 그들이 그렇게 많은 감시와 도청 장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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