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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73화

김서진은 줄곧 무사했다. 아이는 단지 열이 내렸다 다시 올랐다 반복했을 뿐 다른 것은 없었다.

김서진은 원철수에게 ‘독충’에 대해 말하지 않았다. 그 자신도 아직 이해하지 못했고 게다가 조금만 더 기다리면 혹시 어르신께서 깨어나셔서 스스로 말씀하실지도 모르니 조급해하지 않았다.

김서진은 아이를 다시 방에 있는 침대에 눕히고 옷을 벗어서 이불 속에 넣은 다음 다시 이불을 잘 덮었다. 그러고는 또 슬며시 소매를 걷어 올리고 아이의 팔을 자세히 살펴보았다.

팔뿐만 아니라 가슴과 등, 심지어 안심할 수 없어서 곳곳을 모두 살펴보고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다행히도 어르신의 팔에 나타난 그런 것은 아직 보이지 않았다. 단지 예일뿐이고 아이가 그것에 걸리지 않기를 발했다. 하지만 김서진의 마음은 여전히 편치 않았다.

최근 이 기간 동안 아들과 많이 있지 못했고 원래 아들을 여기에 맡긴 것도 안전을 위해서였다. 하지만 뜻밖에도 의외의 일이 생길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만약 아이에게 정말 무슨 일이 있다면, 김서진은…… 감히 생각하지 못했다.

이제서야 임상언의 그 말을 깊이 이해할 수 있었다.

“만약 당신의 아들이었다면 당신은 어떻게 했을까요?”

이 세상에서 그 누구도 다른 사람에게 공감하지 않을 것이다. 다만 실제로 경험하지 않는 한!

이제 김서진은 이해할 수 있었다. 만약 지금 누군가가 김서진에게 자신의 목숨으로 아들을 되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면 기꺼이 바꿀 것이다.

아이의 작은 손을 잡고 김서진은 단지 아들이 빨리 낫기를 바랄 뿐이었고 그저 평범한 열일뿐 전염병이 아니고, 바이러스도 아니고, 독충도 아니고, 아무것도 아니길 발했다!

작은 손을 이불 속에 살며시 넣고 이불을 잘 덮어준 뒤 여전히 안심하지 않아서 다시 손등으로 온도를 재보니 미지근한 느낌이 들었다. 김서진은 그제야 베란다로 나갔다.

이전에 한 방에 있던 베란다는 원철수가 발병하여 파괴해 버려서 그 후에 다시 수리하였다. 하여 지금은 모두 폐쇄식으로 베란다에 서있어도 바람을 느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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