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686화

“사실 쉬워요, 맹호군 선생님이 한 말 틀리지 않았어요, 내 실험실은 고지호 교수님과 모범 선생님만 들어올 수 있어요. 지난번 영상은 모범 선생님이 맹호군 선생님의 모습으로 일부러 변장한 거고요.”

여기 있는 모든 사람들은 실험실 CCTV의 존재에 대해 알고 있었다. 작업의 정확도와 실험의 진행과 변화를 수시로 관찰하기 위해서 설치된 것이기 때문이다. 정말 맹호군이 한 짓이라면, 이렇게 저급한 실수를 범할 리가 없었다.

이건 분명 누군가의 고의이고, 일부러 맹호군으로 가장하여 그에게 죄를 뒤집어씌우게 한 것이다.

“정말 저급한 수단이네요.”

김서진이 가볍게 한숨을 내쉬었다. 그도 이런 일에 익숙하지만 이런 방법은 너무 졸렬했다.

“저급한 수단일수록 때로는 더 효과적일 수 있어요, 어쨌든 나랑 맹호군 선생님이 불쾌해진 사실은 모두가 알고 있는 거라 복수라고 하면 더 쉽게 믿어지겠죠, 더구나…….”

한소은은 옆방을 쪽을 돌아보았다.

“소희 일은 확실히 그가 저지른 거라 더 불리하고요.”

“아이는 괜찮죠?”

한소은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지금 괜찮아요, 이제 곧 회복할 거고요, 소희가 나오면…….”

“알아요!”

그녀의 말을 끊고 김서진이 말했다.

“전에 한 말 아직 유효해요!”

찌푸렸던 미간이 풀리며 한소은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피었고 마음도 조금 풀리는 것 같았다.

“아, 그리고…….”

김서진이 머뭇거렸다. 이런 경우가 거의 없어 한소은도 이상한 듯 그를 바라보았다.

“무슨 일이예요?”

“진정기가 사람을 시켜 진가연 씨를 데려간 것 같아요.”

어차피 알게 될 일이라 김서진은 몇 초를 망설이다가 사실을 말했다.

“네?!”

한소은이 놀랐다.

“내가 말했잖아요, 진정기 지금 이상하다고, 그러니까 당분간 가연이를 우리 쪽에 숨기라고, 왜…….”

“알아요! 근데 부녀 사이를 어떻게 막아요! 아버지가 딸을 집에 데리고 간다는데 이건 제3자가 나설 자리는 아니죠!”

“근데 가연이…….”

한소은은 전에 진가연이 그녀에게 전화를 걸어 울면서 떨고 있는 목소리를 떠올렸다. 그건 무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