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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85화

“괜찮아요!”

김서진이 낮은 목소리로 답했다. 그의 부드러운 입술은 한소은의 목덜미에 가볍게 닿았다.

한소은도 이제 긴장이 풀린 것 같았다. 며칠 동안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어서 사실 너무 피곤했다. 지금 긴장이 풀리자 온 몸이 느른해졌다.

자신을 향해 그녀의 몸을 돌리고 그녀의 눈을 바라보며 말했다.

“의술이 뛰어난 당신이 있는데 몇 번은 더 감염…….”

“그런 말 하지 마요!”

김서진의 말을 끊고 한소은은 얼굴을 찡그렸다.

“그런 말 함부로 하면 안 돼요, 불길해요!”

“그런 걸 믿어요?”

김서진은 웃으며 한소은을 자기 옆에 앉히고 그녀의 허벅지를 가볍게 두드렸다. 자연스럽고 섬세한 움직임이다.

두 손을 느슨하게 주먹을 쥐고는 그녀의 다리를 자기 다리에 위에 얹고 두드리거나 쥐어주며 부드럽게 그녀의 불편함을 풀어주었다.

처음에 한소은은 다리를 내려놓으려고 발버둥 쳤지만 끝내 그의 의지를 꺾지 못하고 그냥 내버려 두었다.

임신한 탓인지 아니면 요즘 너무 바빠서 그런지 두 다리가 시큰거리고 더부룩한데 이렇게 주무르니 정말 많이 편했다.

“믿는 게 아니라 이번 바이러스 너무 까다로워서요.”

한소은은 양손을 뒤로 젖히고 고개를 들어 천장을 바라보았다.

머릿속은 뒤죽박죽으로 뒤엉킨 많은 일들로 가득 차 있었다.

“해독제는 이미 개발된 거 아닌가요?”

김서진이 물었다.

가장 큰 수혜자가 바로 김서진 본인이다. 몸의 불편함과 한때 위중한 상황, 그리고 점차 호전되고 회복되는 것, 심지어 나중에 반복되면서 지금 확실히 회복되었다!

“하지만 그들이 또 새로운 바이러스를 만들어 낸다면요?”

그를 보며 한소은은 되물었다.

“대처할 방법이 있을 거예요.”

김서진이 생각하고 말했다.

그러나 한소은이 고개를 저었다.

“바이러스 하나를 처리하는 것도 이렇게 힘든데, 지금 남아시아 경제 전체가 마비된 상황이예요, 우리 쪽은 조치가 빠르고 적절하여 큰 재앙을 일으키지 않았지만 만약 또 이런 일이 생긴다면…… 너무 끔찍해요!”

걱정스러운 한소은의 모습을 지켜보던 김서진은 손놀림을 멈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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