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655화

원청경이 머리를 숙이자, 원상철과 그의 아내도 함께 머리를 숙였다.

순간 온 집안에 ‘쾅쾅’ 거리며 절하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김준은 왜 그들이 머리를 숙이는지 물어보고 싶어서 눈을 깜박였지만, 할아버지가 화가 난 모습을 보자 입을 오므리고 꾹 다물었다.

“일어나, 모두 일어나! 일어나!”

원청현은 울부짖었다.

그의 소리가 너무 커서 모든 사람이 멍해져서 고개를 들어 그를 보았다.

“원청경, 원청경! 그래, 잘하는 짓이야!”

그는 화가 나서 일어나서 이리저리 걸어 다녔다.

“나이를 먹고 이렇게 나온다. 이거지? 네가 이러면 내가 너희들 부탁을 들어줄 거로 생각해?”

“아니, 정말 부탁하는 거야! 어쩔 수 없었어! CCTV를 다 살펴봐도 철수의 행방을 찾을 수 없어. 그렇게 많은 날이 흘렀는데도 연락 한 통도 없었어! 철수 그 아이가 우릴 걱정시킬 일이 없었다는 걸 너도 알잖아. 아무리 그래도 집에 연락하지 않은 적은 없었어. 분명 사고가 났을 거야! 그리고 그 연구소도 지금은 폐기 상태야. 내가 알아봤더니 그 안에는 이제 아무것도 없어. 다 어디론가 이사 가버렸단 말이다! 그 안에 있던 사람들도 없어졌어.”

“안에 지하실도 있었어. 지하실은 모두 비어 있었지만, 보기에 마치 사람이 살았던 흔적이 있는 것 같아. 전에도 이 연구소의 교수님이 죽었는데, 이 실험실과 관계가 있다고 생각해. 청현아, 몇 십 년 동안, 나는 너에게 부탁을 한 적이 없어. 네 마음속에, 나에 대한 원한이 있다는 걸 잘 알아. 하지만 이번에는! 철수를 찾아올 수만 있다면, 네 마음대로 해! 이 늙은 목숨을 달라고 해도 괜찮아!”

“네 목숨은 필요 없어! 쓸모도 없는 목숨을 가져서 뭐 하라고!”

원청현은 불쾌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러고 나서 원청경을 노려보며 말했다.

“일어나, 일어나서 말해!”

“청현아.”

“내가 안 찾는다고 하지도 않았잖아!”

원청현은 화가 나서 말했다.

이 말은 비록 말투는 좋지 않았지만, 그래도 그들의 마음을 놓게 했다.

이 말을 들은 원철수의 가족들은 모두 기뻐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