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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63화

두 사람의 의견이 서로 날카롭게 맞서 어느 쪽도 상대를 설득할 수 없었다. 각자의 주장이 모두 타당해 보여서, 옆에 있는 사람들은 누구를 믿어야 할지, 어느 편에 서야 할지 도무지 알 수 없었다.

“소은 선생, 그럼 당신이 보기에는 이제 어떻게 해야 하나요?”

여태껏 침묵하고 있던 모범이 말문을 열었다. 그는 누구의 말이 맞다고 하지 않았고 누구의 책임이라고도 하지 않았으며 그녀에게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물었다.

“맞아요. 옳고 그름을 따질 때가 아니에요.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을 구하는 거예요.”

다른 사람도 머리를 끄덕였다.

“소은 선생, 방금 아이에게 뭘 먹인 거예요? 함부로 약을 먹이면 안 돼요.”

“심장을 지키는 거예요.”

한소은이 대답했다.

“아이를 저에게 맡겼으니 저는 반드시 끝까지 책임질 거예요. 저는 제가 한 말은 지켜요.”

모범이 눈살을 찌푸렸다.

“지금은 책임지고 약속을 지키고 하는 문제가 아니에요. 사람의 목숨이 달렸으니 절대 함부로 행동하면 안 돼요!”

“알아요!”

그녀는 모범을 바라보며 진지하게 말했다.

그녀는 비록 세상을 구제할 마음은 없지만, 사람의 목숨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다. 하물며 그녀는 되도록 많은 환자들의 병을 치료하고 싶어 한다.

모범은 침묵했고 다른 사람들도 침묵했다.

“고지호 교수님, 결정해요. 저희가 어떻게 하면 되죠?”

그때 맹호군이 갑자기 고지호 교수을 바라보며 이 문제를 그에게 넘겼다.

“지금 이런 상황에서 구해야 하나요, 구하지 말아야 하나요?”

그는 말하면서 병상 쪽을 힐끔 보았다.

다른 사람들도 모두 병상에 있는 소녀를 바라보고 있다. 아직 아이이니 몸집이 아주 작았다. 아이가 있는 의사들은 너무 마음이 아팠다.

“살려요! 목숨인데 어떻게 살리지 않을 수가 있어요!”

그때 한 사람이 말했다.

“아이를 시험품으로 생각하면 안 돼요!”

“맞아요, 아이를 시험품으로 생각하면 안 돼요!”

그때 고지호 교수이 머뭇거리며 말했다.

“정상적인 절차에 따르면 수액을 맞아야 하고 치료해야 해요. 그리고 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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