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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70화

손을 내려놓고 그녀도 숨을 내쉬었다.

살금살금 방을 빠져나와 옆방에 이르렀을 때, 김서진은 아직 잠들기 전이었다. 그는 이미 일어나 방안을 거닐 수 있었는데 움직임이 보통 사람과 다름없어 보였다.

“한소은 선생, 또 순찰하는 거예요?”

그는 농담 반으로 말했지만, 협조적으로 순순히 손을 내밀었다.

소은은 그를 흘겨보았다.

“안색이 좋은 걸 보니 내일이면 이곳을 떠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래요? 하지만 저는 아직 안 될 것 같아요.”

미간을 찌푸린 채 김서진은 그녀가 자신의 맥을 짚는 것을 지켜보았다. 몇 번이든 그녀는 언제나 그렇게 진지한 모습이었다.

일부러 잠시 더 머무른 후에야 소은은 손을 내려놓았다. 긴장하던 표정이 한껏 풀린 그녀의 눈에는 안도감이 생겨났다.

“완전히 회복되었네요. 맥박이 안정되었어요. 모든 것이 정상이에요. 내일 정말 나갈 수 있겠어요.”

서진은 한 걸음 앞으로 나가 두 손으로 그녀의 허리를 감싸 안고 가볍게 앞으로 당겼다.

소은은 재빨리 그의 가슴에 손을 얹었다.

“그러지 말아요…….”

“하지만, 난 아쉬운데 어쩌죠?”

서진은 고개를 숙이고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는 그녀의 입술에, 지친 눈에 뽀뽀하고 싶었다.

소은이 말하지 않지만, 서진은 요즘 그녀의 고생을 모두 눈여겨 보고 있었다. 매일 이렇게 바쁜데, 그녀의 몸이 견딜 수 있을지 걱정되었다.

“나도 아쉬워요. 하지만 이제 이 치료가 마지막 단계에 이르렀으니 이때가 가장 중요해요. 우리 모두 잘 버텨야 해요.”

그녀는 한숨을 쉬며 속삭였다.

“나는 가끔, 소은 씨의 책임감이 정말 마음에 들지 않아요!”

한숨을 쉬고 서진은 어이없다는 듯 말했다.

소은은 입을 삐죽하며 대꾸했다.

“나도 때로는 싫지만 정말 어쩔 수 없어요.”

“그 아가씨는 무슨 일이에요?”

오늘 그는 바깥의 동정을 들었다. 다만 이곳은 상황이 특수해 가서 보지 못하고

다툼이 있었다고 단지 조금 들었을 뿐이다…….

“병이 좀 재발했지만, 지금은 통제되고 있어요.”

소은은 고개를 숙이고 속삭였다.

“그렇게 간단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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