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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77화

원철수는 난생 처음 누군가에게 ‘인신매매범’이라고 불렀다.

그는 2초 동안 멍하니 있다가 한 팔을 뻗어 난간을 가로질러 김준을 가리켰다.

“야, 이 새끼야, 누굴 인신매매범이라고 불러, 이렇게 잘 생긴 인신매매범 봤어? 저 말 똑바로 해!”

“이 새끼? 지금 누굴 새끼라고 불러!”

한참 동안 소리쳐도 대답이 없던 할아버지가 갑자기 어디서 튀어나와 원철수를 향해 소리쳤다.

할아버지를 보고 원철수는 바로 주눅들었다.

“둘째 할아버지, 저 아니에요…….”

“네가 아니면 누구냐! 나 분명히 들었어! 여기에 거두어 준 은혜도 모르고 감히 내 손자를 욕해?!”

두 손을 허리에 대고 고개를 젖히고 원철수를 향해 소리쳤다.

“…….”

원철수는 한참 참다가 반박했다.

“손자는 저예요, 이 새…….”

그의 눈길에 원철수는 비겁하게 말을 바꾸었다.

“이 꼬마 일부러 그런거예요, 그리고 나와 아무 관계도 아니잖아요…….”

할아버지의 눈길에 원철수의 소리는 점점 작아졌다.

“네가 뭔 상관인데!”

어르신이 화에 발을 굴렀다.

“누가 말했어, 아무 관계도 아니라고?! 내 손자야, 친손자!”

어린 아이를 안아 머리 위로 번쩍 들어 올려 자기 어깨에 짊어지었다. 정말 많이 총해하고 있었다.

“경고하는데 애 건드리지 마! 네 아버지 올 때까지 딱 기다려!”

말이 끝나고 떠나려고 했다.

두 사람이 떠나려 하자 원철수가 다급하게 입을 열었다.

“둘째 할아버지, 둘째 할아버지, 문 좀 열어줘요, 왜 저를 가둬요! 나 나갈 거야, 경찰에 신고할 거야!”

“경찰 신고?”

이 두 글자를 듣고 어르신은 걸음을 멈추고 다시 돌아왔다. 그리고 목을 젖히고 그를 바라보았다.

다만 어깨에 김준이 있어 위로 보는 각도가 제한되어 고개를 약간 갸웃거릴 뿐이었다.

“무슨 신고? 네놈이 실종된 이후로 경찰이 계속 네 소식을 찾고 있었는데 뭐 신고를 해?!”

어르신이 그렇게 말씀하시는 걸 듣고 원철수는 잠시 숨을 돌렸다. 맞는 말이다.

“근데 여기는 아니잖아요!”

집 안으로 들어가다가 할아버지는 뭔가 생각난 듯 다시 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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