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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78화

“아!”

원철수는 울부짖으며 고통스럽게 소리쳤다.

감금된 그곳처럼 방음이 되지 않아 이곳 텅 빈 환경이 그의 으르렁거리는 소리를 오랫동안 울려 퍼지게 했다.

머리도 아프고 눈도 아팠다.

눈알이 튀어나올 듯한 고통에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안으려다 한쪽 팔이 끼어 한 손으로 필사적으로 머리를 두드리고 다른 한 손으로 계속 힘껏 흔들어야 했다.

통증 때문에 힘이 세졌는지, 아니면 너무 흔들어 느슨해졌는지, 그가 힘을 주었더니 ‘퍽’ 하는 소리와 함께 난간이 헐거워졌다.

콰당!

난간 전체가 떨어져 원철수의 팔에 걸렸다. 질곡에서 벗어난 원철수는 거의 정신을 잃은 상태이고, 빨리 이 고통속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그는 비틀거리며 이리저리 부딪쳤다.

꽝! 꽝!

철제 난간과 벽이 부딪치는 소리가 너무 크다.

어르신은 다시 방에서 뛰쳐나와 목을 젖히고 위층으로 올려다보았다.

“너 이 자식, 지금 뭐 하는…….”

말이 끝나기도 전에 그는 갑자기 눈을 크게 떴다. 원철수가 팔에 철제 난간을 두르고 몇 번 부딪치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갑자기 위층의 그 틈새에서 훌쩍 뛰어내렸다.

“이놈 감히…….”

뒤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눈앞에서 세찬 바람이 스치더니 무엇인가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원 어르신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그는 걷잡을 수 없이 뒤로 몇 걸음 물러섰다. 사람이 그의 앞에 엎드려 꼼짝도 하지 않았다.

할아버지는 떨리는 입술로 조심스럽게 외쳤다.

“철…… 철수야? 철수야?”

대답이 없었다.

“철수야? 철수야? 이 노인네 겁주지 마, 나…… 나 안 속아. 철…….”

할아버지는 앞으로 다가가 막 손을 뻗어 그를 만지려 하였다. 순간 원철수는 갑자기 일어나 몸을 괴상하게 뒤틀더니 흉악한 표정을 지었다.

“아, 아파…….”

원철수는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안았다. 그는 눈시울을 붉히며 여전히 의식이 있는 듯 원 어르신을 바라보며 그에게 한 손을 내밀었다.

“둘째 할아버지,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원철수는 비틀거리며 두 걸음 앞으로 나아갔으나 나간 발은 허공에서 다시 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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