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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75화

바로 그때 획일적인 발자국 소리가 나더니 군복 차림의 사람들이 실험실 문 앞에 나타났다.

“이건…….”

맹호군이 당황하며 고지호 교수을 바라보았다.

“주임님, 이게 무슨……?”

이 사람들의 등장은 일이 쉽게 마무리되지 않을 것을 의미한다.

고지호 교수은 몸을 옆으로 돌려 그를 마주보며 말했다.

“맹 선생, 한 선생, 그리고 모든 선생님들, 아시겠지만 여러분은 비밀 유지 계약서에 서명했고 여기 규정을 따를 의무가 있어요. 우리 여긴 특수 부서라 말로 일을 해결할 수는 없어요. 이렇게 된 이상 누구 책임이든 누가 잘못했든 절대 용납할 수 없습니다!”

X부서는 어쨌든 특수부서이기 때문에 긴급상황이 발생하면 부대가 개입할 수 있고, 고지호 교수 자신도 군직을 가지고 있었다.

이들은 고지호 교수이 불러온 사람들이다.

“고지호 교수님, 이건 저와 전혀 상관없는 일입니다, 전에 제가 한소은을 의심했기 때문에 저에게 원한을 품고 사적으로 복수하는 거예요! 정말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라고요! 그 영상은 제가 아니에요, 저도 어떻게 된 일인지 모르겠어요!”

당당하게 다투던 그는 이제 군복을 입은 사람들을 보고 긴장했다.

이제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고, 논쟁으로 해결될 일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주임님, 아직 일이 완전히 파악되지 않았는데, 이렇게 하면 맹 선생님한테 불공평한 거 아니에요?”

맹호군과 친분이 있는 누구가 그를 위해 낮은 소리로 억울함을 풀었다.

고지호 교수은 그를 한 번 쳐다보고는 담담한 표정을 지었다.

“걱정 마세요, 부서에서 공평하게 처신할 겁니다.”

말이 끝나고 그제서야 고개를 돌려 한소은을 바라보았다.

“한 선생, 지금 상황은 한 선생의 실험한 쥐들이 모두 죽었고, 사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제시한 영상 증거도 참고일 뿐 아직 진위를 가릴 수 없고요, 의료 실수든, 누군가 중간에서 방해한 것이든, 모두 쉽게 끝날 일은 아니에요. 그러니까 일이 확실히 조사될 때까지 한 선생과 맹 선생은 일을 계속 진행할 수 없스니다!”

일동이 떠들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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