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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65화

“검사해 봐야겠어요.”

고지호 교수이 말했다.

“그런데 중독된 것을 어떻게 알았어요?”

그는 질문을 하고는 의미 없는 질문이라고 생각했다. 한의학에서는 맥만 짚고도 겉으로 알아차리기 힘든 문제를 알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 누가 독을 주입한 것 같아요?”

고지호 교수이 다시 물었다.

그러자 소은이 고개를 저었다.

“그건 단정할 수도 없고, 함부로 결론을 내려서도 안 돼요. 하지만 아주 심각한 문제예요.”

“누가 독을 주입했는지 모르겠지만 그 사람의 목적이 뭘까요? 무슨 속셈일까요? 그리고 그런 사람이 존재하는 건 너무 위험해요.”

“맞아요!”

고지호 교수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모범에게 물었다.

“모 선생은 어떻게 생각해요?”

“소은 선생의 말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 사람이 누구든 반드시 잡아내야 합니다! 이곳에 그런 사람이 숨어있을 줄은 몰랐네요, 너무 끔찍해요!”

고지호 교수은 순간 생각에 잠겼다.

“소희는 괜찮을 거예요. 해독제를 먹였으니 독성이 곧 풀릴 거예요.”

소은이 설명했다.

“해독제? 청심환이 아니고요?”

모범은 어안이 벙벙한 채 물었다.

소은이 싱긋 웃자 그제야 모범은 이해했다.

“눈속임한 거예요?”

“말 안 하는 게 맞아요! 지금 상황이 이러니 그 사람을 찾아내기 전에는 말하면 안 돼요.”

고지호 교수도 소은의 결정에 동의하며 그녀의 임기응변 능력에 감탄했다.

“하지만 현재 아이의 상황은 그다지 안 좋아요.”

“해독이 되면 문제없어요. 만약 중독되지 않았다면 지금쯤 이미 나았을 거예요. 소희의 맥은 아주 차분하고 힘이 있어요. 아이의 면역력이 좋은 걸 느낄 수 있어요. 바이러스는 이미 이겨냈지만 중독이 되어 건강에 영향이 간 거예요.”

그때 소은이 멈칫했다.

“소희가 괜찮아질 때까지 여기 있고 싶습니다.”

“소은 선생이?”

고지호 교수은 깜짝 놀라더니 고민도 하지 않고 거절했다.

“안 돼요!”

“소은 선생은 이미 너무 무리했어요. 몸이 견디지 못할 거예요.”

그가 말했다.

“여기는 내가 사람을 배치할 테니 소은 선생은 걱정하지 말고 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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