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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60화

쿵!

차가 큰 소리를 내며 멈춰 섰다.

원철수의 몸도 균형을 잃고 덩달아 차 안으로 굴러 들어갔다.

그의 눈은 창문 밖을 바라보며 자유를 갈망하고 있었지만, 귓가에는 윙윙거리는 소리와 울부짖는 소리가 뒤섞여 있었다.

그는 약간 머리가 멍했다.

얼마 지났는지 원철수는 누군가에 의해 차에서 끌려 나왔고, 그 순간 자기 정수리가 뜨겁다고 느껴졌다.

마치 무엇이 머리를 타고 흘러내리는 것 같았다. 그리고 눈앞은 희미해졌다.

옆에는 불이 나고 사람들이 몰려 있었다. 귓가에서는 고함과 구급차, 경찰차 소리가 뒤엉켰다.

마치 많은 소리를 들은 것 같기도 하고, 또 아무것도 제대로 듣지 못한 것 같기도 했다.

그러고 나서, 그는 아무것도 몰랐다.

……

방금 끓인 탕약을 잘 나누어 놓고, 한소은이 손을 닦고 막 나가려는데, 곧 급한 발소리가 들렸다.

곧이어 모반이 그녀의 눈앞에 나타났다.

“소은 선생, 소희에게 변화가 생겼어요.”

그의 표정이 엄숙한 것을 보자, 한소은의 마음도 긴장하기 시작했다.

“무슨 변화인데요?”

“우선 가요. 가면서 말할 게요.”

모반은 그녀에게 방호복을 건네며 말했다.

한소은은 재빨리 착용을 마치고 모반을 따라 병동 쪽으로 갔다.

두 사람은 걸으면서 상황을 주고받았다.

모반의 말투는 매우 빨랐다. 그러나 아주 분명했다.

“소은 선생이 소희에게 수액을 맞히지 말라고 말한 후 약 3시간이 지나자, 소희의 상황이 많이 안정되었어요. 심박수도 점차 안정되고 고열도 내렸어요. 모든 것이 당신이 예측한 것처럼 흘러가고 있어요. 하지만…… 조금 전에 갑자기 고열이 일어나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헛소리도 하고 있고. 손발도 뜨거워요. 지금 소희는 의식을 잃은 상태예요…… 아마 오래 버티지 못할 거 같아요.”

마지막 이 몇 글자를 듣자, 한소은의 발걸음이 멈추었다.

그녀는 눈을 크게 뜨고 모반을 바라보았는데, 자기 귀를 믿지 못하는 듯했다.

‘오래 버티지 못할 거라니! 그럴 리가!’

“지금 소희 쪽으로 갈 수 있는 의사들은 다 도착했어요. 고지호 교수도 갔으니, 마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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