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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49화

“그 쓰레기들이?”

남자가 아주 날카롭게 웃으며 풍자하였다. 엄연히 그가 말하는 ‘쓰레기’는 안중에도 없었다.

임상언은 고개를 저었다.

“아니, 듣기로 국내 전문이들이 모여서 지금 연구 중이래.”

“뭐가 두려워! 무서운 게 그렇게 많고서야 어떻게 큰일을 해!”

그가 아무렇지도 않게 말했다.

“지금 세계 전문학자도 2개월 넘게 연구했는데 아무 것도 모르잖아, 걔들 정말 세계 학자들보다 뛰어나다고 생각해?”

“그렇긴 하지만…….”

임상언은 잠시 말을 잇지 못하였다.

“한소은이 있잖아, 그리고 주효영도 있고, 네가 생각한 만큼 그렇게 나약하지 않아. 너도 그 사람들이 도움이 필요한 거고.”

이 말을 남자는 눈을 가늘게 떴다.

“주효영은 일단 신경 쓰지 말고, 한소은은 어떻게 됐어? 우리 편이 아니라면 걔도 세상에 존재할 필요 없어!”

“내가 말했잖아, 쉽게 굴복할 사람이 아니라고, 한소은은 나와 달라…….”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남자는 임상언의 말을 끊고 차갑게 말했다.

“뭐가 달라! 사람이면 약점이 있고, 한소은도 아들 있잖아, 임신도 했다며, 임산부도 제대로 해결 못하고, 임상언, 나 정말 널 믿어도 되는 거야, 네가 해결하겠다고 나서지만 않았어도 우리 애들이 먼저 해결했을 거야!”

“경고하는데 딱 사흘이야! 사흘 동안 만약 처리가 안 되면 그땐 내 방식대로 할 거야!”

“한소은 요즘 집에 없어, 전화도 안 받고, 아마 여기에는 없을 거야.”

임상언은 황급히 설명했다.

“지난번 약 사건에서 아마 위험을 느꼈을 거야, 마침 아들도 찾을 수 없고, 아마 아들과 같이 어디에 숨었을 가능성이 높아.”

“숨었다고?”

남자는 곁눈질하며 냉소하더니 손을 들어 손벽을 쳤다.

임상언은 등이 움찔하더니 곧이어 문이 열리고 하이힐 소리가 들렸다. 뒤돌아보지 않아도 누군지 알았다.

주효영이 밖에서 걸어 들어왔다. 한 손은 아무렇게나 가슴에 얹고 다른 한 손으로 받치고 있었다.

그 손에는 휴대전화가 쥐어져 있었고, 휴대전화에서 작은 동영상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그녀는 입가에 미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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