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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41화

옆집에는 이미 많은 직원이 서 있었다. 방금까지도 팔팔 뛰던 천진난만하고 귀여운 소녀가 지금 그곳에 누워 얼굴에 마스크를 쓰고 예쁜 눈을 꼭 감고 있었다.

한소은의 가슴을 쥐어뜯은 것처럼 아팠다. 그녀는 빠른 걸음으로 앞으로 나섰고, 그녀를 막 밀치려던 옆 사람은 그녀인 것을 보고 다시 옆으로 비켜섰다.

한소은은 단호하게 한 손을 박소희의 맥박에 얹고 손가락을 가볍게 꼬았다. 조금만 힘을 줘도 부러질 것 같은 작은 손목, 지금 박소희의 맥박도 아주 약했다.

한소은의 마음은 무거웠다.

이게 바로 그녀가 걱정했던 것이다. 이전 김서진도 그랬다. 겉으로 보기에는 거의 나은 것 같아 서양의학 절차에 따라 검사하면 이미 정상인이라고 할 수 있지만 이틀도 안 되어서, 정확히 말하면 하루도 안 돼 바로 급전해서 악화되었다.

이것이 바로 이 바이러스의 교활한 점이다.

위장을 너무 잘한다! 사멸된 척하면서 몸 어딘가에 몰래 숨어 있다가 가장 무방비 상태이고 면역체계가 가장 소홀할 때 갑자기 공격을 한다.

한소은은 손가락에 힘을 주어 손목을 눌렀다. 이미 간호사가 링거 바늘을 준비해서 찌르려고 하였다. 이때 한소은이 그들을 멈췄다.

“수액하지 마세요.”

“???”

다른 사람들도 잇달아 한소은을 바라보았다.

“선생님, 지금 환자분 상황이 좋지 않아요. 수액하지 않으면 더 나빠질 수 있어요.”

누군가가 다가가서 설명했다.

이곳은 한의학과 서양의학의 두 파벌로 나뉘었다. 그러나 시대적 특수성 때문에 한의사는 서양의학보다 훨씬 적었다. 게다가 오랫동안 축적된 격화와 내부에서의 암투로 인해 대부분의 사람들은 실제로 한의학에 대해 별로 신경 쓰지 않았다.

다만 고 주임의 체면을 봐서, 게다가 이곳은 어디까지나 국가 부서이기 때문에 그렇게 티가 안 났다.

하지만 지금 이 생사를 다투는 시각에 한소은이 갑자기 나서서 수액하지 말라고 하니 다들 불만이 생겼다.

간호사가 해석하고 나서 바로 주삿바늘을 들고 박소희 앞에 다가갔다.

그러나 한소은이 병상 앞에 막아섰다.

“수액하면 안 돼요!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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