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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46화

“네, 알겠습니다.”

한소은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모범이 아직 서 있는 것을 보고 물었다.

“다른 일 있으세요?”

“…….”

모범은 몇 번이나 말을 그쳤지만 결국 참지 못하고 물었다.

“한 선생, 소희…… 정말 자신 있으세요?”

아까 거기에서 물어볼 수 없었던 질문이다. 사람들도 많고 서로 다른 계통의 의사이기도 하기 때문에 모범도 한소은의 판단에 확실성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사람들 앞에서 자기 동료를 의심하는 것은 타당하지 못한 행위이다.

어쨌든 사람들 앞에서 의심하면 바로 분열을 일으키는 것이다. 토론을 할 수 있지만 다른 의학에 마음대로 다른 계통의 의학에 뭐라고 하면 안 되는 것이다. 과학이라는 것은 지금까지도 설명할 수 없는 것이 많으며, 모든 일은 양면적으로 보아야 한다. 즉 과학적인 변증법적이다.

한소은은 모범을 깊이 보았다. 전에 병실에서 그녀를 의심했던 사람이라면 해명하기도 귀찮았을 것이다.

선입견의 의심과 부정, 한소은이 아무리 설명해도 소용없었다.

“이전에 서진 씨도 이런 반응을 보였어요. 당시 너무 걱정되고 경험이 없어 잘못된 판단을 내렸고, 서진 씨도 아픔을 겪었지만 다행히 다행히 잘 견뎌냈어요. 근데 소희는 어리잖아요. 같은 상황을 겪으면 버티지 못할까 봐 두려웠어요. 수액하는 안 하는 것보다 하는 게 더 위험해요.”

몇 초를 멈추고 한소은은 두 손을 펴면서 약간 어이없다는 듯이 말했다.

“제가 이렇게 말하면 이해 가나요?”

모범은 눈살을 찌푸리며 열심히 듣고 나서 다시 생각했다.

“알겠습니다. 하지만 소희 상황이 김서진 씨랑 같다고 확신할 수 있습니까?”

“네!”

그녀는 단호하게 고개를 끄덕였고, 눈빛은 조금의 망설임도 없었다.

한소은의 모습을 보면서 왠지 모르게 모범의 마음이 조금 편해진 것 같았다. 뜻밖에도 그녀를 믿고 싶어졌다.

“솔직히 한 선생 믿지는 않아요.”

모 선생이 담담하게 말했다.

“하지만 한 선생 말이 맞았으면 좋겠어요.”

어쨌든 그들 모두 의사이고, 의사의 입장에서 보면 당연히 환자들이 치유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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