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644화

“알았어요, 그럼 여긴 한 선생에게 맡길게요.”

침묵 중 고 주임이 마침내 입을 열었다.

“그런데 정확한 결과는 언제 줄 수 있나요?”

“오늘이요.”

한소은이 긍정적으로 말했다.

그녀의 경험과 바이러스에 대한 이해에 따르면 항생제와 같은 약물의 자극과 추가 가속이 없었다면 바이러스는 오히려 오래 버티지 못했다. 게다가 그녀가 끓인 물약으로 인해 인체 자체의 면역력이 깨어나 저항했다면 오늘 밤 반드시 결과가 보일 것이다.

고 주임은 한소은을 깊이 쳐다보았고, 그녀의 침착한 눈빛을 보고는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옆에 누군가 머뭇거리며 말했다.

“주임님…….”

비록 한소은은 자신만만해 보이지만 만약 정말 문제가 생긴다면 그녀 혼자만의 책임이 아니다.

고 주임은 손을 내저었다.

“나머지 선생님들은 다른 환자분 병세를 지켜보세요, 비슷한 현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심을 갖고, 대응 가능하도록 유심히 살펴야 합니다.”

떠난 후 실험 구역으로 돌아와 일련의 소독 작업을 마치고 보호복을 벗자 앞서 한소은과 다투던 의사가 고 주임에게 다가왔다.

“주임님, 한 선생을 믿는 거 알지만 그래도 말하겠습니다! 바이러스 전문은 우리입니다. 학벌을 봐도 여기 의사 쌤은 해외 유학이고 상 받은 의사들인데 한소은은요, 무슨 학력이죠? 심지어 의대 출신도 아니예요, 근데 그 말 믿으세요?”

“한의학을 배웠잖아요.”

고 주임이 손가락을 닦으며 담담하게 말했다.

“더구나 한 선생 말도 도리가 없는 건 아니예요.”

“도리요?! 전 모르겠는데요!”

그는 냉소하며 한동안 잠자코 있던 모 선생에게 고개를 돌렸다.

“모 선생님, 한소은은 모 선생님과 고 주임이 찾아왔다고 하던데, 난 왜 한의계에서 이렇게 젊고 유능한 사람이 있다는 걸 몰랐죠?”

“한의계 나도 아는 사람이 있는데, 애초 원 어르신을 찾으러 간 거 아니었어요, 근데 왜 이런 여자를 찾아왔죠! 나 외국에서 오래 있었던 거 사실이예요. 하지만 한의학을 전혀 모른다고는 할 수 없죠. 한의학은 경력이잖아요, 나이가 많으면 많을수록 경험이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