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633화

“있습니다!”

고 주임은 확신에 찬 듯 고개를 끄덕였고, 계속해서 말했다.

“다만, 아직 사용한 적이 없을 뿐이에요.”

그의 말에 한소은은 잠시 고민했다.

“…….”

“VIP 병실과 아래층 일반 병실에 무슨 차이가 있나요?”

한참 고민하다 한소은이 다시 물었다.

“직접 가서 확인해 봐요. 만약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있으면 다시 의논하면 되죠.”

고 주임이 살짝 웃더니 말했다.

“난 아직 일이 좀 있어서 당신이 김서진 씨를 병실로 데려가세요. 다른 자세한 병세는 나중에 다시 자세히 이야기합시다.”

한소은은 또 무슨 말을 하고 싶었지만 고 주임은 이미 떠났다.

그녀가 VIP 병실에 도착하고 나서야 이곳의 조건이 정말 아래층보다 훨씬 좋다는 것을 발견했다.

아래층에는 따로 격리된 작은 방이다.

그 안에 작은 칸막이가 있는데, 칸막이에는 변기와 샤워기가 있어 냄새가 심하다.

가끔은 마스크를 끼고도 들어가면 냄새가 심해 구역질이 난다.

하지만 위층은 다르다. 간이 호텔 방 같았다.

화장실이 따로 있을 뿐만 아니라 소파와 TV도 있다.

침대도 매트리스를 넣어 푹신하고 편안했다.

한소은이 여기저기 둘러보고 있을 때 김서진은 이미 침대로 향했다. 그는 반쯤 기대어 있었고, 상태도 괜찮아 보였다.

전염의 위험이 전혀 없다고 확신할 수 없는 시기에, 한소은과 이곳의 직원들은 아직 방호복을 벗을 수 없었다.

그의 앞에 서서, 그렇게 가까운 것 같지만, 또 멀어 보이기도 했다.

지금 당장 따뜻한 포옹을 할 수도 없다.

“당신도 여기 처음 와본 거예요?”

그녀가 사방을 훑어보는 것을 보고 김서진이 물었다.

한소은은 고개를 끄덕이다 또 고개를 저었다.

“정확히 말해서, 난 여기에 VIP 병실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어요. 정말…….”

“정말 뭐요?”

그녀가 가볍게 웃다가 한숨을 쉬며 말하려다가 멈추는 모습을 보자 김서진이 물었다.

“아무것도 아니에요. 원래 이렇게 무서운 병마 앞에서는 모든 사람이 평등하다고 생각했었어요. 누구든 병에 걸리면 똑같이 걸리고 도망갈 수 없을 거라고 생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