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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38화

“언니 말로는 김준이 안전한 곳에 있다고 했어, 어르신 댁은 아니고, 어디에 있는지는…… 나도 잘 몰라.”

사실 오이연은 완전히 모르는 것은 아니다. 그날 길에서 한소은을 막으면서 이미 어디인지 짐작이 갔다.

그러나 말하고 싶지 않았다. 그냥 숨기고 싶었다.

“허…….”

서한의 웃음이다. 착각인지 모르겠지만 오이연은 그의 웃음소리에서 비웃음을 느꼈다.

“너희 둘 사이 그런 것도 공유 안 해? 너 정말 한소은에 대해 아는 게 뭐야?”

“다 너 때문에 틀어진 거 잖아.”

서한의 태도에 조금 화가 난 이연은 눈썹을 찡그리며 일어나 닦은 수건을 다시 대야에 던졌다.

“난 원래 그런 걸 잘 안 물어봤어.”

“지금 나 때문이라는 거야?”

오이연을 힐끗 쳐다보고는 담배를 힘껏 빨고 한숨을 쉬며 말했다.

“돌아오는 거 아니었어.”

말을 마치고 서한은 일어서서 옆에 던져져 있는 셔츠 커버를 손으로 잡아당겨 단추를 채웠다.

서한의 움직임에 당황한 오이연은 달려들어 그의 허리를 끌어안았다.

“아니, 가면 안 돼, 가면 안 돼!”

‘겨우 돌아왔는데 어떻게 가, 어떻게 가!’

이번에 가면 또 언제 돌아올지 모른다. 겨우 그가 돌아오기를 기다렸는데 이렇게 보낼 수 없었다!

오이연은 두 손을 꽉 묶고 서한을 안았다. 서한은 단추를 채우는 동작을 멈추고 한숨을 내쉬며 두 손을 돌려 그녀의 어깨를 잡으며 말했다.

“잘 알아, 너와 한소은의 감정, 애초에 나도 김서진이에게 같은 마음이었어.”

“…….”

모이연이 머리를 그의 가슴에 묻고, 침묵한 채 말을 하지 않았다.

서한은 한 손으로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천천히 말했다.

“너나 나나 마찬가지야, 우리 둘 다 정이 많은 사람이고, 그것 때문에 상처받는 거야. 난 김서진을 위해 여러 번 생사를 걸었고, 후회한 적이 없어. 만약 이번에 그가 날 총알받이로 밀어내지 않았더라면 나도 김서진이 그런 사람인 걸 몰랐을 거야.”

“봤어, 봤냐고!”

갑자기 힘껏 그녀를 밀고 자신의 총알 구멍의 상처를 보여줬다.

“여기야, 봤어? 바로 여기야!”

“내 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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