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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37화

“울지 마!”

살며시 이연의 손을 잡고, 이연의 손을 자신의 입술에서 끌어내리고, 언제나처럼 온화한 목소리로 담담하게 말했다.

“나…… 돌아왔잖아.”

오이연은 두 팔을 벌려 뒤에서 서한을 껴안고 울음을 터뜨렸다.

그렇다, 서한이가 돌아왔다! 드디어 돌아왔다!

그렇게 오랫동안 걱정한 끝에 그가 마침내 자기 곁으로 돌아왔으니, 그녀는 기뻐해야 했다. 하지만 마음이 무겁고 슬퍼 한 마디도 하지 못하고 그냥 서한을 안고 울 수밖에 없었다.

천천히 돌아서서 서한은 오이연을 바라보았다. 손바닥이 그녀의 뺨을 스치고, 눈썹을 만지고, 그리고 입술에 닿고, 속삭였다.

“그래서 김서진은 만나지 못했어?”

“어디 있는지 몰라.”

고개를 저으며 모이연의 눈물이 흘러내렸다.

“너 귀국했다고 했잖아, 근데 그런 소식은 못 들었어. 김씨 그룹에서도 소식을 내보낸 적이 없는 것 같았고, 요즘 그룹 내부에서 소동이 있었던 것 같아. 말로는…… 김서진이 이미 외국에서 사고를 당했다고 하는데 위층에서 막고 있어 잠시 큰 소동은 일어나지 않았어.”

“그럼 한소은은?”

서한이 또 물었다.

“소은 언니 요즘 바쁜 거 같아, 전화도 안 받고…… 그리고 나 지난번에 물어봤어…….”

“뭘 물었는데?”

서한은 이연의 턱을 움켜쥐고 그녀의 얼굴을 살짝 들어 올렸다. 그리고 이연의 눈을 노려보며 약간 화난 표정을 지었다.

“아무 말도 하지 말라고 했잖아!”

“나…… 안 말했어.”

오이연은 깜짝 놀랐다. 서한의 욱하는 모습은 크게 본 적이 없어 좀 당황했다.

“그냥 언젠가 내가 김서진이 반대편에 서면 누굴 돕는지 물었어.”

“바보냐?”

서한은 오이연의 손을 힘껏 뿌리치고 일어서 큰 수건으로 몸을 감쌌다. 그의 목소리는 약간 거칠었다.

“그래서, 어떻게 뭐라고 말해?”

“그…… 그럴 리가 없다고, 나와 김서진 모두 소중하다고 했어.”

오이연이 낮은 소리로 말했다.

사실 오이연 자신도 이 문제가 너무 어리석다고 생각했지만, 그래도 참지 못하고 묻고 싶었다.

아마 그녀의 마음도 몸부림치고 있을 것이다.

한소은에 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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