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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39화

김서진의 안배로 박소희는 곧 위층 VIP룸, 그의 옆방에 들어갔다.

사실 아이에게는 신선함 빼고 크게 다르지는 않았다. 아이는 가장 단순하고 순수하며 물질에 대한 요구도 그렇게 많지 않았다. 박소희는 단지 그녀의 인형을 가지고 있으면 되었다.

“언니, 방을 왜 옮겨요?”

눈을 크게 깜빡이며 그녀가 물었다.

“옆방 아저씨가 너를 더 편안한 곳에 있게 하려고 그래, 마음에 안 들어?”

한소은의 부드러운 목소리이다.

“좋아요!”

박소희가 고개를 끄덕였다.

“근데 아래도 좋아요!”

박소희의 순수한 웃음은 한소은의 심금을 울렸다.

처음 위아래 환경이 다른 것을 보고 한소은은 탄식해 마지않았다. 그러나 아이들에게는 그렇게 큰 차이가 없었다.

“요즘 약은 잘 먹고 있어?”

한소은은 박소희의 정수리를 살짝 만지면서 그녀의 맥을 짚었고, 맥상으로 보아 아이는 이미 거의 다 나았다.

곧 완전히 회복될 것이다.

다만…….

“언니, 옆방에 가도 돼요?”

박소희가 조용히 물었다.

“아직 안 되는 거예요?”

정신을 차리고 한소은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궁금해서 물었다.

“옆방에 가서 뭐 할 거야?”

교차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각 방의 환자 간에 서로 면회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았다. 모두 자기 방에 있어야 했다. 어떤 사람은 방에만 있는 것이 너무 답답하고 우울해서 정신과 의사이 치료까지 받았다.

“옆방에 가서 아저씨한테 고맙다는 인사를 하려고요.”

어린 목소리로 진지하게 답했다.

한소은이 웃었다.

“언니가 대신 아저씨한테 인사드렸어! 그러니까 약 잘 먹고 의사 선생님 말 잘 들어야 해, 소희가 빨리 나으면 아저씨도 기뻐하실 거야.”

“그럴게요!”

소녀는 빙그레 웃었다. 품에 인형을 안고 평범한 아이와 다를 바 없어 보였다.

한소은은 일어나 그녀에게 작별 인사를 하고, 병실에서 나와 다시 김서진 방으로 갔다.

김서진이 한창 문을 닫고 정신을 가다듬고 있었다. 그리고 소리를 듣고 눈을 떠 그녀가 밖에서 걸어 들어오는 것을 보았다.

“심심해요?”

한소은이 물었다.

여기에는 어떠한 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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