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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35화

한소은이 자신을 쳐다보는 것을 본 김서진은 가볍게 웃었다.

“그렇게 쳐다보지 마요. 나도 정부 부서의 사람들을 상대했었다는 거 잊으면 안 되죠.”

그가 이렇게 말하자 오히려 한소은을 일깨워 주어 한 가지 일이 생각났다.

“당신에게 물어볼 일이 하나 있는데…….”

“얼마든지 물어봐요. 내게 이렇게 예의를 차릴 필요가 있나요?”

한소은이 말을 다 할 필요도 없이 김서진은 곧 그녀의 뜻을 알아차리고 말을 이었다.

한소은 부드럽게 미소를 짓고 물었다.

“당신은 그래도 나보다 진정기에 대해 잘 알잖아요. 그 사람은 변덕스러운 사람인가요?”

“아니, 정반대로 그는 독단적인 사람이에요. 왜 이런 걸 묻는거에요?”

김서진은 이상하다는 듯이 그녀에게 되물었다.

한소은은 고개를 살짝 흔들었다.

그녀도 확실하지 않았다.

그녀는 단지 두 통의 전화를 받았을 뿐이고, 지금까지 진정기를 만나보지 못했다.

오직 진가연이 전화로 하소연하는 것만 들었다. 그러나 자세한 내용은 잘 알지 못했다.

“당신이 아무런 이유 없이 이런 질문은 하지 않죠. 무슨 일이 일어났나요?”

김서진은 직감적으로 예민함으로 이 일이 간단치 않다고 느꼈다.

“가연이에게 일이 생겼어요.”

김서진에게 숨길 것도 없다고 생각한 한소은이 말했다.

“무슨 일인데요?”

한소은은 대략적인 상황을 말해주었다.

“가연이는 교만하고 제멋대로 행동하는 아이가 아니에요. 전에 진정기를 몇 번 본 적이 없어요. 그러나 그의 사람 됨됨이로 보아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아닌 것 같아요.”

한소은이 눈썹을 한껏 찌푸렸다.

“맞아요.”

그녀가 말한 것을 듣고 김서진도 이 일에 수상쩍은 점이 있다고 느꼈다.

“내 생각엔 이 일은 주효영과 분명 연관이 있는 거 같아요.”

김서진은 약간 눈살을 찌푸리고 있었다.

“진가연의 그 사촌 누나 말인가요?”

“맞아요!”

한소은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녀는 나와 함께 연구소에서 함께 일을 했었어요. 하지만 나는 그녀를 본 적이 없어요. 심지어 그녀의 존재도 몰랐어요. 내가 그 연구소를 떠나고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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